김한용기자의 AboutCar

위험을 발견하면 스스로 멈춰서는 차가 국내도 출시돼 사고위험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6월 19일 볼보코리아는 XC60을 국내 정식 출시하고 일반인들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일반인들 및 기자들은 차량 운전석에 직접 탑승해 옆을 보면서 운전하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등 해괴한(?!) 운전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운전해도 사고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니 놀랄 따름이었습니다.

멈춰설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앞을 보지 않고 달리려니 무척 떨렸습니다. 긴장해서 그런지 시속 30km가 생각보다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자꾸 브레이크를 밟게 되더군요.

말그대로 눈을 딱 감고 엑셀을 밟았는데요. 앞의 하얀 풍선에 부딪히려는 순간 "뿌웅~" 하면서 차가 멈춰서더군요. 충돌 직전에 브레이크가 개입하는 바람에 너무 강하게 멈춰서서 정신이 번쩍 들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번 하다보니 나중엔 이력이 나서 다시는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고 이걸로만 멈춰서도 괜찮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인지라 약간의 충격은 이해해 줄만 했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면 승객들이 얼만큼 충격을 받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놀이기구 타는 수준(^^)입니다.


낄데와 안낄데 구분하는 사고방지장치

사고방지 장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사고를 방지한다는 것이지만, 운전에 쓸데 없이 개입하지 않는다 라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운전자가 소위 '칼치기'를 하고 운전하려는데, 앞차가 가까워 저절로 브레이크가 작동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적절한 핸들링을 구사할 수 없게 돼 오히려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을겁니다.

때문에 볼보 XC60의 안전장치는 매우 똑똑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앞차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만 작동하는 것입니다.

1)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경우에만 작동

차가 20~30cm까지 가까워져야 비로소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이 운전자가 장애물을 인지했다고 판단하고 자동 정지기능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2) 핸들을 돌리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충돌직전 운전자가 핸들을 크게 돌리면 장애물을 인지한 상황이므로 정지기능을 작동시키지 않습니다.

'칼치기'가 이런 경우에 속합니다.

3) 작동후 2초간 엑셀 기능을 중단시킵니다.

시티세이프티 기능 덕분에 사고 발생을 피했더라도 운전자는 놀라서 엑셀을 계속 밟고 있을 수도 있겠죠.

때문에 2초 이내에는 엑셀을 밟아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그다지 도움을 주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만이라도 혜택을 받으면 그것만으로도 최소한 옵션 가격은 뽑는 셈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소중한 몇명의 생명을 구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장차 시속 30km이상에서 동작한다는 볼보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결합하면 저속에서는 시티세이프티로 알아서 정지하고, 고속에서는 크루즈컨트롤로 속도 조절을 하므로 더 매력있는 시스템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옵션들은 물론, ABS나 ESP 같은 옵션들도 사람의 목숨을 건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 국내 판매 모델에 한해 ABS나 ESP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단한 기술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한국 업체들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구상하고 만드는 노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아, 이날 XC60의 출시행사장 사진을 올리지 않았네요.

아래 올립니다.


이 정도 사진이면 되지 않을까요?

아아 역시 차보다 모델에 눈길이 가는 김기자.

하지만, 차를 따로 시승할 기회가 있어서 차 사진도 몇장 찍어둘 수 있었습니다. ^^;;


외관은 지나치게 크지 않고 아담한 사이즈여서 좋았는데요. 무엇보다 물결치는 듯한 스타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볼보의 디자인이 이렇게까지 변화할 줄은 아무도 상상 못했을겁니다.


실내 디자인도 기존 볼보의 개성과 신모델의 신선하고 개성있는 이미지가 잘 조화된 느낌입니다.

행사장에는 스웨덴 대사와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 신임 사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자들도 두분 다 처음 뵙는 분들이라서요.

댓글 하나 달렸습니다.

  • 그레고리우스 2009.07.16 09:26 신고

    국내에서도 언제쯤 저런차 타볼수있을까요..볼보하면 안전성이 떠오르는 메이커..이런 자동차회사 울나라에는 없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