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취재/출시행사

도요타 한국 공략…현대차 킬러 될까?

도요타의 국내 진출이 수입차가 아닌 현대차의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경향닷컴의 온라인설문 결과도 이 주장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현대차는 다음달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내년 신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20일 국내 진출을 선언하며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 프리우스와 세단인 캠리2.5와 캠리 하이브리드, SUV RAV4등 4종의 차량을 선보이고 판매에 나섰다.

행사에서 한 기자는 질의 응답을 통해 “캠리는 현대차의 세단 쏘나타와 그랜저의 정확히 중간의 가격을 책정하고, RAV4는 현대 투싼ix와 싼타페의 정확히 중간의 가격을 책정했다”며 이는 현대차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하지만 도요타 본사의 후노유키토시 부사장은 “한국시장에서는 국산차 구매 고객과 수입차 구매고객이 다르기 때문에 대량 판매를 할 생각이 없다”며 “한국시장에서는 이윤을 남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후노 부사장은 “장차 도요타의 수익은 중간 소득층이 확대되는 인도 등 신흥 시장과 생산 능력이 충분한 북미 시장에서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요타의 치기라타이조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가 월500대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부터는 월 6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의 경우 작년 10월 엔화 환율이 급등하기 전까지는 월 1천대 가량을 판매해온 것에 비춰보면 판매 목표를 지나치게 낮게 발표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들 차종의 가격은 프리우스가 3790만원, 캠리가 349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가 4590만원, RAV4가 3210만원, RAV4 4WD가 3490만원이다.

현대차 투싼ix의 가격은 1870만~2880만원, 싼타페의 가격은 2550만~3875만원이다. 쏘나타의 가격은 1960만~2820만원(썬루프 제외), 그랜저의 가격은 2643만~3938만원이다. 사양에 따라선 국산차의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옵션을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그랜저 2.4 딜럭스 모델(2801만원, 179마력)에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선루프, VDC만 추가하면 3075만원으로, 비슷한 옵션으로 맞춰 비교하면 도요타 캠리에 비해 가격이 415만원 가량 낮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경향닷컴의 설문조사 ‘가격이 같다면 현대 그랜저와 도요타 캠리 중 어떤차를 사겠습니까?’라는 질문에서 응답자 828명중 85%인 704명이 도요타 캠리를 사겠다고 답한 반면, 현대 그랜저를 사겠다고 답한 응답은 14%인 115명에 불과했다.



아래는 도요타 론칭 행사장 현장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