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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완전 딴판인 수출형 K7 - 오피러스 후속이라고?


기아의 K7이 해외 언론에도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국내 공개된 것과 사뭇 다르군요.

사실 자세히 뜯어보면 헤드라이트 주변이 아주 약간 바뀌었을 뿐인것 같은데, 이른바 '자세'가 한결 훌륭한 듯 합니다. 사진을 잘 찍어 그런가요.

그리고 오피러스 후속인 것으로 알려졌다는군요. 국내는 오피러스보다 낮은 급의 모델로 알려졌는데, 사실 알고보면 축간거리에서 오피러스가 2800mm인데 K7이 2850mm으로 50mm 더 큽니다.

축간거리는 실내 공간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축간 거리가 길면 대체로 실내 공간이 더 크게 나옵니다.

전장의 경우 오피러스가 5000mm, K7이 4950mm로 조금 짧긴 합니다만, 이는 오버행이 짧아진 것이므로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범퍼만 늘려 차 길이를 좀 더 키웠다 해도 의미 없는 부분이 길어질 뿐 실내공간이나 주행성능 등에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 차를 새로운 오피러스로 내놓는게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오피러스에 대한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춰주기 위해 오피러스를 대형급으로, 이 차를 준대형 급으로 포지셔닝해 판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건, 이차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실로 뜨거운 수준입니다.

http://www.autoblog.com/2009/11/24/2011-kia-cadenza-bows-in-korea-replacing-amanti-in-the-u-s/

아시겠습니다만, 오토블로그에 댓글은 대체로 50건을 넘지 않는 편인데, 100여건이 넘는 댓글이 올라왔더군요. 포르쉐 파나메라의 튜닝카가 60건이던데, 댓글수로는 포르쉐도 제치겠습니다.

악성댓글도 아닙니다. 댓글을 한참을 찾아보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용은 한건도 찾을 수가 없네요.

아마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 이유도 있을겁니다. 기존 아만띠(오피러스) 디자인에 미국인들이 구토를 할정도의 거부반응을 보였던 것에서, 이처럼 향상됐다는 기저효과도 있었을거구요.

아래는 이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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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네티즌들이 기아 K7의 수출형 모델의 사진을 접하고 열렬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 웹사이트인 오토블로그(Autoblog)에는 ‘한국서 인사한 2011년 기아 카덴자(K7), 아만띠(오피러스) 후속모델(2011 Kia Cadenza bows in Korea, replacing Amanti in the U.S.)’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오토블로그는 “기아차가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리야드모터쇼에서 이 차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자국시장에서 먼저 베일을 벗겼다”며 “아만띠의 후속모델이 어떤차가 될지 궁금했다면 이 차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기아차가 해외 언론들에 공개한 보도자료에도 “카덴자는 오피러스(아만띠)의 후속모델(Take over)이며 북미에 내년 4월부터, 중국에는 내년 9월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수출모델에는 290마력의 3.5엔진만 장착될 예정이라고 기아차측은 밝혔다.

이 차 디자인이 공개된 후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네티즌은 “옵티마보다 훨씬 더 예쁘고, 뛰어나다- 옵티마가 (기아의) 단정하고 깔끔한 차를 만드는 시작이었던 것 같다”며 “아만띠(오피러스)의 디자인이 내 눈에는 악마의 얼굴처럼 추하게 보이는 것만 빼고”라고 적었다.

닉네임 ken_aisin을 쓰는 네티즌은 “5년전만 해도 기아가 어큐라(혼다의 럭셔리 브랜드)보다 보기 좋은 차를 만들거라고 생각이나 했었나”라고 적었다.

닉네임 Clay Garland는 “아만띠(오피러스)보다 높은 파워를 내줘서 고맙다. 아만띠는 한국에 나쁜 선입견을 갖게 한 차였다”고 말했다.

닉네임 Rar는 “이 차는 캠리나 어코드와 경쟁상대가 아니다”라며 “휠베이스가 도요타 아발론이나 렉서스 ES보다 훨씬 길고 연비와 출력도 모두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7일 현재 총 102건의 댓글 중 이 차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을 단 한건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기아 K7의 수출명인 카덴자(Cadenza)는 협주곡이나 아리아에서 독주, 독창을 뜻하는 이태리어다.

▶ [화보] 기아 수출형 K7(수출명 카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