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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중고차 쇼핑몰의 이상한 마케팅 주의보

사실 중고차 쇼핑몰이 내놓는 보도자료를 믿는 독자는 적어도 어바웃카에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부 언론사 기자들은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에 적습니다. 해당 쇼핑몰의 보도자료를 적으시는 분께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는 진실에 입각한 보도자료를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보도자료를 아무 검증없이 그대로 받아적은 언론사들.


참 많은 언론사가 받아적었군요. 

심지어 보도자료에는 있지도 않았던, "새차같은", "국산신차 떨고 있니" 등등 엉뚱한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자료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는 16강을 기원하는 ‘1600만원 이하 수입차 할인전’을 9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벤츠 S클래스, 볼보 940, S40, S60, 사브 9-3 세단, 아우디 A4 A6 , 재규어 다임러, 캐딜락 스빌, CTS , 크라이슬러 세브링 2.7 세단, 컨버터블 , 포드 머스탱 쿠페, 윈드스타, 이스케이프, 몬데어 , 폭스바겐 파사트, 보라, 뉴비틀 , 푸조 307SW , 혼다 시빅, CR-V , BMW 5시리즈, 3시리즈, 렉서스 Is, GS 등 유명브랜드의 명품차량들이 중고차할인전을 통해 판매된다.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할인되고 있는 이번 할인전은 연식과 가격대별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할인전에서 가장 저렴한 차량은 345만원에 매물이 나온 1997년식 볼보 940 GL이며 포드의 머스탱 쿠페 1998년식도 50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할인전에서는 클래식 마니아를 위한 벤츠와 BMW의 클래식 모델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는데, 1995년식 벤츠 S클래스는 770만원에, 1997년식 BMW의 5시리즈도 89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가장 갖고 싶은 수입차 1위’에 빛나는 아우디도 중고차에서는 ‘가질 수 있는’ 드림카가 된다. 출시 당시 7천만원이 넘었던 A6 2001년식의 경우 1,499만원으로 국산 준중형차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됐다.

1,600만원 이하 수입차 할인전에서 최고 가격으로 판매되는 모델은 2005년식 혼다 CR-V로 1,59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CR-V는 2008년 혼다의 돌풍을 몰고 온 모델로 2009년에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TOP 10에 들었던 인기 모델이다. 이밖에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뉴비틀이 1,330만원에,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 렉서스 GS 300이 1,290만원에 판매된다.

이번 할인전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위 언론사들은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었는데요.

최소한 한번 인터넷 검색이라도 해볼까요.

그나마 믿을 수 있다는 SK 엔카(http://www.encar.co.kr) 의 경우와 비교해보지요. 

 
  카즈 '반값 할인가' 보도 엔카 (보통가격)
볼보 940GL 345만원 (97년식) 280만원(96년식)
포드 머스탱 쿠페 500만원 (98년식) 250만원~480만원(97년식)
벤츠 S클래스 95년식 770만원 680만원~780만원
BMW 5시리즈 97년식 890만원 700만원~999만원
아우디 A6 01년식 1499만원 1100만원~1580만원
혼다 CR-V 05년식 1590만원 1300만원~1800만원
뉴비틀  1330만원 1150만원(02년식)
렉서스 GS 300 1290만원 1550만원(02년식)


'수입차 카즈 반값 할인가'는 '특가'라며 특별히 할인해준 가격이라는데, 희한하게도 엔카에서 찾은 차종이 대부분 더 쌉니다.

어떻게든 언론에 이름을 올리면 된다는 식으로 보도자료를 뿌리는 업체도 문제지만, 최소한의 검색은 해보고 기사를 받아 적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