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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현대 쏘나타 미국서 또 품질문제…도요타 꼴 날까 걱정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쏘나타의 품질 관련 문제 제기가 거듭돼 장밋빛 미래에 적신호가 켜질까 우려된다. 하지만 현대측의 발빠른 대응도 눈길을 끈다.

최근 현대차 미국법인(HMA)는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의 쏘나타 2.0T 모델에 장착된 터보 장치의 고무호스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판매전에 이 사실을 발견해 이미 생산된 1000여대의 차종의 부품 교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댄베도어(Dan Bedore) 대변인은 "30여건의 소비자들이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으며, 우리는 판매되지 않은 모든 차에도 새로운 호스를 장착했다"면서 "딜러들에게도 모두 호스를 교체한 후 판매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생산 라인의 부품은 모두 신형 호스로 조립하고 있고 이미 생산된 1000여대에만 한정된 문제로, 이는 판매를 중단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오토블로그 등 미국 유명 자동차 웹사이트 등에서는 품질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 쏘나타2.0T는 2.0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을 장착해 274마력을 내는 혁신적인 성능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쏘나타는 이미 미국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라섰으며 실 판매 가격에서도 도요타 캠리를 넘어섰다.(2.4모델기준)

그러나 지난 4월 1300대가 도어 잠금장치 결함으로 리콜이 됐으며, 10월에는 13만9500대가 핸들 이상으로 리콜이 실시되는 등, 크고 작은 품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관계자는 28일 현대차 3분기 실적발표행사장에서 "도요타가 지나치게 빠른 성장으로 인해 품질 균일성을 잃었다"면서 "같은 문제를 겪지 않도록 지나치게 빠른 성장 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