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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출시행사

오늘은 포르쉐 파나메라S 하이브리드 출시

오늘(15일)은 포르쉐 파나메라s 하이브리드가 국내 출시한 날입니다.

이 차는 포르쉐 중 가장 포르쉐 답지 않은 차지요.

포르쉐면서 4인승이고, 포르쉐면서 SUV 느낌이 살짝 들어있고.

문도 4개에 실용성까지 강조해서 넓은 해치에 트렁크 공간도 넓고. 스포츠카라기 보다는 세단에 가깝고.

포르쉐가 그렇게 싫어하던, 절대 만들지 않는다고까지 하던 하이브리드 기술 또한 접목 돼 있습니다.



사실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서 도입되는 기술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사진먼저.

이 차....


보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건 바로.





이분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레이싱모델 조상히님입니다.


이름이 오타가 아닌가 싶지만, 조상희가 아니라 조상히 라고 또박또박 말씀해주시더군요.


"또 조상희래, 조상히인데 XOXO"


섹시함과 청순함을 함께 갖고 있는 모델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왕 정말.



파나메라S 하이브리드도 섹시함과 청순함을 함께 갖추고 있죠. 킹왕짱.


실내에 들어서면



일반 파나메라와는 약간 달라진 이런 계기반이 보이죠.

5개의 이어진 원형 계기반. 포르쉐의 전통적인 상징으로, 최근에는 박스터까지 5개의 원형 계기반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파나메라와 가장 다른 부분은 계기반의 맨 왼편입니다.

이걸 보면 배터리를 사용하는지, 충전하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바늘이 있습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있는 LCD 계기는 자세히 보면 디지털 화면인데요. 그러다보니 버튼을 눌러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여기 내비게이션이 나옵니다... 만 한국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센터페이시아에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에너지 플로우'가 나타나는데요. 엔진이 작동 되는지, 전기모터가 작동되는지, 혹은 충전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시간 그래픽입니다. 도요타가 처음 개발한 이 레이아웃은 마치 하이브리드의 상징인 것 처럼 거의 모든 하이브리드카에 기본으로 장착되고 있습니다.


파나메라 하이브리드가 다른 하이브리드카와 다른 점도 있습니다.


일단 트렁크를 전동으로 열어보면요.


뒷좌석이 앞으로 젖혀진다는겁니다.


'엑 그게 뭐야. 1000만원짜리 내 엑센트도 뒷좌석 앞으로 젖혀진다'고 말씀하실 분들이 많겠는데요.


하이브리드카들은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뒷좌석이 앞으로 젖혀지지 않습니다. 도무지 골프백을 실을 수가 없거나, 너무 힘들게 실어야 합니다.

쏘나타/K5하이브리드등 현대기아차 최신 하이브리드나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는 물론, 하이브리드 원조격인 도요타도 캠리 하이브리드 등 모든 '개조형' 하이브리드카는 뒷좌석을 앞으로 젖히지 못하죠.


하지만 처음부터 하이브리드로 설계된 프리우스나 렉서스 CT200h나 혼다 인사이트 등은 뒷좌석이 앞으로 젖혀 집니다.


어쨌거나 개조형 하이브리드인데도 불구하고 뒷좌석이 앞으로 젖혀지는 이유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배터리를 트렁크 아래쪽에 배치했고, 트렁크 아래 있던 부품들은 트렁크 좌우 공간에 몰아뒀기 때문입니다. 좌우 공간은 일반 파나메라에 비해 약간 좁아졌습니다만, 여전히 충분한 공간이네요.


또,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여유공간이 넉넉했던 원인 중 하나는 포르쉐에 스페어 타이어가 생략된 탓도 있을겁니다. 최근 포르쉐 전차종은 스페어 타이어를 넣는 대신 펑크 수리킷을 넣어줍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검정색 작은 파우치가 바로 수리킷입니다.



오늘도 만나봤지만, 포르쉐는 다른건 몰라도 '최첨단을 걷는 자동차 회사'인데다 '즐거움을 주는 회사'임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바로 포르쉐가 오늘날 세계 최고 자동차 브랜드가 된 비결이겠죠.


우리나라 자동차 브랜드들은 어떤 색깔을 갖고 있는걸까요? 싼 차? 그건 고급화 물결과 함께 사라져버린 매리트인 것 같단 말이죠.


우리도 신나고 재미있는 브랜드, 대회만 나갔다 하면 싹쓸이 하는 브랜드, 누구나 갖고 싶어서 안달나는 브랜드가 있으면 좋겠어요. 현대기아 같은 뻔한건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