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용기자의 AboutCar

여름이 한창인데 이제야 에어컨을 구매 했습니다.


저희 집은 그동안 마루에 대형 벽걸이형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리 대형이라고 해도 벽걸이형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마루가 추워져도 방까지 바람이 전혀 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 아파트가 딱 요렇게 생긴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생겼어요.


여기 거실 오른쪽 아래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공간이 있고, 저희는 왼쪽 위 침실에서 자기 때문에 벽걸이형 에어컨 냉기는 거의 닿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삼성 스마트에어컨Q (AF-HA153WGQ)입니다.





뭐 요렇게 김연아가 말해주는 에어컨이라고 하는데, 모델 등급에 따라 김연아가 말하는게 있고 다른 성우가 말하는게 있는지 이 제품은 김연아 목소리가 아닙니다.


삼성 에어컨은 알루미늄관 사용으로 인한 설치 이상으로 에어컨 냉매가 새는 일이 빈번해 이같은 기능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www.enuri.com/view/Listmp3.jsp?cate=0501&islist=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가 79만원 정도(지금은 일시적으로 올랐습니다). 스텐드형 에어컨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에어컨은 이게 다가 아니죠. 무시무시한 설치비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에어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에너지 효율인데요. 에너지 효율은 거의 대부분 1등급이기 때문에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냉방 효율을 보셔야 하는데, 이 에어컨은 5.11로 100만원 이하 제품 중 효율이 가장 우수합니다. 


7이상이면 정말 우수한 것인데, 작은 가정용 에어컨에서는 찾기 힘듭니다.


가정용 에어컨은 30평대면 15평형을 구입하는게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업소용은 30평이면 60평형을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에어컨 설치, 설치할 때 마다 억울해


설치비=가스관 세척 5만원 + 유니언 10만원 + 진공비 3만원 + 실외 작업비 (0원) 


요즘 에어컨의 설치비는 정말 이상합니다. 비싸도 너무 비싸요. 저는 18만원을 냈습니다.


대체 삼성전자는 왜 에어컨의 표준 설치비 같은 것을 공지하지 않는지 모르겟습니다. 제품 팔면 그만이라는건가요?



일단 냉매가 프레온가스 없는 신냉매로 바뀌었기 때문에 오일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기존 냉매 오일과 호환성이 없어서 기존 냉매 오일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실외기가 고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아파트에 내장된 매립식 에어컨 실외기 파이프를 이용하려면 질소로 파이프를 세척해야 합니다.


이 파이프를 세척하는 비용이 대략 5만원 정도입니다.


우리 집은 1층이라 실외 작업비를 별도로 받지 않더군요.



매립 파이프, 유니온이 뭔데


실외기에서 실내기까지 파이프를 연결하는게 불편하기 때문에 아예 파이프를 미리 매립해놓으면
이 파이프를 이용해 쉽게 실내기 실외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게 바로 매립식 에어컨 냉매 파이프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장치입니다.


이 매립파이프는 동파이프인데,

요즘 구리 가격이 오르다보니 삼성 에어컨에는 모두 알루미늄 냉매 파이프를 이용합니다.


동파이프와 알루미늄 사이에는 용접이 잘 안되니 유니온이라는 제품을 이용해 둘을 연결합니다.

이는 한쪽에는 구리 파이프를, 한쪽에는 동 파이프를 연결하는 연결장치입니다.

유니온은 총 4개가 들어가는데 개당 2만5천원으로 총 10만원이 든다고 에어컨 기사들은 설명 합니다. -_-;;


그런데 실제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보니 유니온의 가격은 개당 5600원 정도라고 합니다. -_-;;;;



게다가 나중에 작업한 내용을 보니 에어컨에 포함된 알루미늄관을 빼고, 자신이 가져온 동파이프로 용접해놨더군요. 다시말해 유니온을 쓰지 않은겁니다. -_-;;;;


에어컨 위치 누구맘대로


이상하게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에어컨 위치를 선정하는 일은 거의 설치기사 마음이죠.


복도 쪽에 놓으면 방까지 좀 바람이 들어갈텐데, 설치기사는 '배수가 어렵다'든가 '관이 길어지면 시원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난색을 표합니다. 심지어 '파이프가 늘어난만큼 냉매가 더 들어가는데 그게 수만원에 달한다'는 얘기도 합니다.


결국 에어컨은 실외기 파이프가 나오는 바로 그 자리에만 설치됩니다. 왜냐면 원래 제조사에서 파이프를 5미터~8미터 제공하는데 이걸 그대로 가져가야 돈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파이프는 나중에 이사를 가거나 하면 미터당 3만원에 판매됩니다.


에어컨기사와 한판 싸우셔서라도 원하는 위치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시는 옮기지 못하니까요.


에어컨기사에게 왜 거기로 설치했느냐, 비용을 낼테니 옮겨달라고 했더니 16만원을 더 내라고 하네요. 나 참.



에어컨은 만족스러운가


새로운 삼성에어컨을 선택한 이유는 '13미터 파워 롱바람'이라는게 있어서였습니다. 마루 끝에서 틀면 부엌 끝까지 바람이 시원하게 간다는 광고였죠.


또, 하이패스 바람이라고해서 바람을 끌어올려 쏘는게 아니고 직선로로 쏘기 때문에 더 멀리간다는 얘기도 솔깃했습니다.


안그랬으면 기존 벽걸이형을 어떻게든 썼을텐데요.


실제로는 기존보다는 좀 더 멀리까지 바람이 도달합니다만, 당연히 13미터를 쭉 가주지는 않구요.


결국 마루가 선선해져도 방은 별로 시원하지 않습니다.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니 조금 낫긴 합니다만, 기대했던 것 처럼 개선효과가 있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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