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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거(?)가 아니라고?...새로운 스페인 문화에 놀라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스페인에 가면 자라(ZARA)쇼핑을 꼭 하지요. 


그도 그럴만한게, 자라는 거의 항상 세일을 하고 있고 

세일을 하면 한국에서 8만원짜리 셔츠가 겨우 5천원 정도에 팔리는 황당한 가격도 볼 수 있으니까요.


인조가죽이긴 하지만 점퍼가 1만5천원. 뭐 그런식이니까 안살래야 안살 수 없는거죠.


물론 신제품은 가격이 좀 비싸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월등히 쌉니다.


인근 이태리나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싼데, 그 이유는 자라의 본고장이 바로 스페인이기 때문입니다.


자라는 세계적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알고보면 인디텍스 그룹은 세계 각지에 5618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초대형 기업입니다. 


Around the world
Zara1.659
Zara Kids196
Pull & Bear757
Massimo Dutti584
Bershka827
Stradivarius699
Oysho492
Zara Home315
Uterqüe89
TOTAL5.618



저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초 스페인에 갔을때 

자라 싹쓸이를 하려고 했습니다.



진짜 갔어요 인증샷. 분위기라도 전달하기 위해서.



그런데 매장입구에서 희한한 것을 팔고 있더라구요.


바로 이것.


아이고 남우세스러워라, 저건 그거(?)아녀... 그 콘...


뭘 생각하신거예요? 설마 콘텍600?


그런데 그 안에는 이런게 들어있었습니다.




바로 포지티브한 음악이 15곡 담긴 MP3 플레이어입니다.


가슴에 달거나 가방에 달 수 있는 작은 고리가 달린 동그란 아이템인데요.


디자인이 패션 아이템 같아서 달아놓으면 꽤 자랑할만한 것 같았습니다.


이어폰은 다들 갖고 있으니 그냥 꽂으면 켜집니다. 버튼은 전/후/정지 3가지 밖에 없구요.


워낙 단순한 장치다 보니 가격은 우리돈으로 5000원 정도 합니다. 스페인에선 말 그대로 껌값이죠. 



요즘 스페인 젊은이들은 이런 식으로도 음악을 소비한다고 하니 놀랐습니다. 


MP3플레이어의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CD제작비보다 싸니) 음악을 사면 MP3 플레이어를 끼워주는 셈이죠. 


요즘 다들 불법 다운로드만 받으려 해서 음반이 안팔린다고 난리인데, 우리도 이런 식으로 발상을 전환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잘 팔리지 않을까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의 패션 MP3플레이어. 경쟁적으로 가방에 달고 싶어 할 것 같아요.  


1집부터 10집까지 모두 모으는건 기본이겠구요. 우리 음반 기획자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