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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출시행사

닛산 뉴 알티마 출시…가격은 그랜저, 캠리 잡는 3350만원

닛산이 1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중형 세단 알티마의 신모델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알티마는 우수한 성능과 서스펜션 등의 조합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차였는데, 이번 신형 알티마는 기존에 비해 월등히 우수해진 인테리어와 스포티함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고 하니까 어떨지 꽤 기대가 됩니다. 

요즘 일본 메이커들의 한국 땅에서의 행보는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차종을 함부로 가져오는게 아니라, 다른 메이커에서 좀 성공했다고 해야 신경써서 론칭을 하는거지요. 

이를테면 도요타 미니밴 시에나의 판매가 월 70대 수준으로 예상을 훌쩍 넘었거든요. 그러자 이를 지켜본 혼다코리아도 조만간 미니밴 오딧세이를 국내 판매할 것이라고 합니다. 혼다코리아는 어제밤에 이런 발표를 했는데, 닛산도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미니밴을 들여올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참고 링크 : 급발진 방지장치 갖춘 닛산 미니밴 엘그란드


이와 마찬가지로 최근 도요타 캠리의 성공에도 힘입어서 일본 메이커들의 다양한 중형 세단이 국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오늘 나온 알티마2.5는 캠리를 정통으로 겨냥했는지 가격 또한 3350만원으로 똑같습니다. 배기량은 2.5리터와 3.5리터 두가지로 내놓고 있는데 90% 이상의 판매가 예상되는 주력모델은 2.5리터 모델이니 만큼 이 차종이 캠리와 어떤 구도를 만들어가게 될지 궁금합니다.

현대차가 내놓는 그랜저나 기아차 K7과도 정면 대결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랜저는 2.4리터 GDi 모델이 2994만원, 3.0리터 GDi 모델이 3292만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여기 옵션을 비슷하게 하기 위해서 그랜저 기본 모델에 선루프,  고급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을 장착하면 361만원이 추가되므로 그랜저 2.4의 가격은 무려 3355만원이 됩니다. 따라서 같은 옵션의 알티마나 캠리보다 오히려 조금 비싸집니다. 물론 그랜저의 선루프는 파노라마식이고 내비게이션이 8인치로 조금 더 크다는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오디오는 알티마에 장착된건 보스오디오, 현대차에 장착하는 옵션 고급오디오는 디멘전인데, 저는 보스오디오가 더 고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래는 오늘 후배가 찍어온 사진들. 

우선 인테리어를 찍어봤어요. 

핸들의 느낌은 당연히 닛산 차 답게 그립감이 훌륭합니다. 가죽의 주름 잡힌것 보이시죠. 아주 좋은 품질의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한 겁니다. 당연히 BMW 기본모델이 사용하는 뻣뻣한 가죽보다 훨씬 고급인데. 잘 알려지지 않는게 아쉽죠.  

하지만 저 플라스틱 리모컨 버튼은 무난하지만 고급스러움을 해치는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3.5리터 모델에는 패들시프트도 장착됩니다.

물론 CVT에 패들시프트는 직접적으로 변속기의 기어를 바꾸는 의미는 아니지만, 운전자의 의지에 맞게 차량의 가속감을 바꿔준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꽤 고급스럽습니다. 기어노브 부분을 보면 그랜저와 비교해선 훨씬 안정된 디자인이고 캠리와 비교하면 훨씬 더 화려합니다.

대시보드는 무난한 스타일인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흠잡을데가 그리 많지는 않아보입니다.

다만 캠리같은 미국차 말고.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일본 세단들은 실내 인테리어에 칼날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정교한 조립감을 자랑하는데,
이 차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어느 정도 무난한 수준의 조립감입니다.

실내 디자인은 밝은색과 어두운색이 있는데, 저는 밝은색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인피니티의 디자인 느낌과 닛산의 디자인 느낌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기반 가운데의 디스플레이는 실제 좀 더 깊이 보이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멀리 보이도록 해야 운전자가 눈의 초점을 자꾸 바꾸지 않아도 되니 눈이 덜 피로해집니다. 

저는 인테리어는 흰색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저 뽀송뽀송한 느낌의 가죽시트는 꽤 매력적인데, 때가 잘 타지 않는 방염 처리가 돼 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뒷좌석 당연히 넉넉하구요.


이번엔 외관을 찍어봤어요. 

전반적인 디자인은 우와 정말 멋지다 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이전에 비해 훨씬 스포티하다고 느껴지는 이미지입니다.




사장님도 오늘은 여유로운 표정이셨네요.


실제로 알티마는 경쟁 중형세단에 비해 스포티한 세팅이 매력인 차죠.


패밀리세단답게 푹신해 보이는 타이어를 끼웠는데, 이전의 알티마도 이런 타이어를 끼웠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꽤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으니, 어떨지 궁금합니다.



트렁크가 넓은건 이제 당연하다 해야겠죠. 이 정도 수준이면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차와 비교가 불필요합니다.


헤드램프 디자인이 잘 됐고, HID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LED 주간 주행등은 없습니다. (K3에도 있는데...쩝)




트렁크 상단에는 보스 오디오용 앰프가 장착돼 있습니다. 

엔진룸도 이제 잘 정리됐죠? 꽉 들어차 있고 빈틈이 없이 디자인됐습니다.  위는 3.5리터 모델. 아래는 2.5리터 모델입니다.

당연히 2.5리터 모델이 주력입니다. 


왼쪽이 3.5 오른쪽이 2.5인가 뭐 그런데 실제로는 옵션이 똑같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변속기를 비교해보면 그랜저는 6단 자동변속기, 알티마는 2단 기능이 추가된 CVT 변속기인데 우열을 가릴 수 있는지는 타봐야 알 일이겠죠. 조만간 시승해보고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참고로 위 모델분은 그 유명한 정주미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