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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궁금녀 Q&A] 소녀시대, 보아...자동차 회사들이 이미지 끌어올리려는 까닭?


파리에, 독일에, 한국의 가을에.. 정말 바쁘시네요. 요즘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면서요.


네, 어제만 해도 현대차에서 PYL이라고 해서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행사를 했어요.


유니크라고 하면 U아닌가요?


그러게요. 그런데 굳이 YOU유를 붙여서 PYL이라고 했더라구요. 원래는 프리미엄 유스 랩이었던건데, 이름을 갑자기 바꾸면서 좀 이상하게 돼버렸어요. 


행사 내용은 뭐였는데요?


저도 무슨 콘서트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요. 갔더니 한류스타 보아씨와 소녀시대 제시카씨가 인터뷰 자리에 나와 계시더라구요. 두분 아주 예쁘셨어요.


박    심봤다 하셨겠네요.


ㅋㅋㅋ 여튼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내용을 자세히 봤지요. 알고보니까 현대차가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PYL 유니크라는 협업 앨범을 발표한다는 내용의 작은 공연이었어요.


이날 나온 두분과 슈퍼스타K의 가수 장재인씨를 비롯해서 슈퍼주니어 은혁, 소녀시대 효연 같은 여러 SM 분들이 참여해서 홍보 노래를 부른다고 하네요.


아이돌 가수들이 자동차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건가요? 특이하네요.


네 참 특이한 시도죠. 사실 우리나라에선 아이돌가수들의 팬들이 대부분 차를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가 함께 하는 행사는 거의 없었는데요. 아마도 젊은층에 인기를 끌면 이 사람들이 현대차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장차 소비층이 될 수 있으니까 아마 그런걸 노린것 같아요.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콘서트는 자주 열고 있나요?


예전에는 한국GM에서 가수 비를 데려다가 콘서트를 하기도 했구요. 지난달에는 아우디에서 자미로콰이라는 영국출신 밴드를 불러서 공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인피니티에서는 특이하게 태양의 서커스를 후원하기도 했죠. 


자동차 회사들은 차만 만드는줄 알았더니 특이한 행사도 많이 하네요.


네, 독특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만 해도 다음주에는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동회를 연다고 합니다.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건데요. 발상이 좀 재밌습니다.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하면 초등학교에서 두시간동안 과학, 미술 수업도 하고 추억의 점심 도시락도 먹고, 운동복 입고 가을 운동회를 하고 시상까지 한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요즘 신차는 또 어떤게 나오고 있나요?


몇번 말씀 드린것처럼 요즘은 일본차들 공세가 은근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일차처럼 화려하게 많이 파는건 아닌데, 지나고 보면 은근히 꽤 팔려있는 식입니다.


이를테면 기아의 그랜드카니발 리무진과 비슷한 차인 도요타 미니밴 시에나는 당초 한달에 30대 팔면 많이 팔리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그차가 매달 70대씩은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피니티는 JX라는 미니밴을 내놨고, 혼다 코리아도 조만간 비슷한급의 오딧세이라는 차를 내놓겠다고 합니다. 


하긴 국내 미니밴이 한두종류밖에 없었으니까 잘 팔릴만도 하네요.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장은 고급 중형차 시장인데요. 이 시장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도요타 중형차 캠리가 지난달에 531대가 팔려서 수입차중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렸거든요. 

이 캠리 성공 때문인지 어제는 닛산이 중형차 알티마를 내놨는데요. 알티마 2.5를 보면 캠리를 정통으로 겨냥해서 가격이 3350만원으로 만원 단위까지 똑같습니다. 혼다 어코드와 함께 일본 중형차 3인방이 아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일본차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 국산차하고도 경쟁이 되지 않나요?


네 현대차가 내놓는 그랜저나 기아차 K7과도 정면 대결을 하게 됩니다. 그랜저 2.4 가격을 보면 기본은 수입차보다 조금 싼데요. 여기 옵션을 비슷하게 맞춰서 선루프,  고급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을 장착하면  3355만원으로 오히려 이들 수입차보다 조금 비싸집니다.


일본차 공세가 대단한것 같네요. 유럽차들은 어떤가요?


아 독일차들도 대단히 많지요. 오늘만 해도 잠시후에는 BMW가 1시리즈 해치백을 내놓고 잠시 시승을 합니다. 폭스바겐도 지난주에 신형 비틀을 내놨구요. 이번 주말에도 행사를 하죠. 


여튼 요즘은 수입차들이 대단히 종류도 많아지고 가격도 낮아지면서 우리 시장을 조금씩 가져가고 있거든요. 이미 10대 팔리면 1대 넘게 수입차인 상황이 됐고, 고급차만 놓고 보면 40%, 그러니까 10대중 4대 넘게 수입차가 팔리고 있을 정도니까요.


수입차가 벌써 그렇게 많이 팔리나요? 요즘은 국산차 품질도 좋아진것 같던데요.


사실 수입차 제품력이 월등하다고는 보지 않는데요. 국산차들 신뢰도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서 힘든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국산차도 수입차 못지 않게 이미지를 고급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시장을 더 많이 뺐겨서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까지 될거라는 걱정도 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