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용기자의 AboutCar

제 기억속에 담긴 시빅은 해치백이었습니다. 


초대 시빅은 당연히 해치백이었고, 이후 세단도 여러차례 나왔지만 그리 멋지지 않아선지 제 기억속에는 없었습니다.


다들 그러셨겠지만 1990년대 5세대 시빅을 봤을때는 그 안정감있고 넙적한 자태에 빵빵한 엉덩이에 홀딱 반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안정감있어보이는 소형차가 다 있냐. 레이스를 달려도 손색 없겠다. 그런 생각이 있었던겁니다.


그래서 오매불망 시빅을 기다렸는데, 

한국에는 요넘이 나와버렸습니다.

 

제가 조선닷컴 카리뷰에 있을 때 찍었던 사진이네요

 

 

에잇 디자인이 이게 뭐야. 트렁크는 저게 뭐고.


 

심지어 하이브리드 모델은 언덕을 못올라가는 문제도 발생했었지요.

 


그래선지 혼다 시빅은 정말 엄청나게 안팔렸지요.

 

앞서 판매됐던 혼다 어코드의 아성에 먹칠을 한 케이스.

 

사실 시빅은 소형차면서 패밀리카의 느낌을 주려고 억지로 트렁크를 만들어 넣은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수입 소형 패밀리세단은 원래 잘 안되는 분야입니다.


소형 패밀리 세단이란건 본래 4명이 타야 하는, 그러니까 패밀리를 위한 차면서도 중형차를 살 돈은 없는 사람이 주로 구입하는 세그먼트인데요.

 

그러다보니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도 수입 소형 패밀리세단은 대부분 중형 국산차보다 나은점을 찾기 어려우면서 값은 더 비싸니 판매가 어려울 수 밖에요. 그래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도요타 코롤라도 한국에선 안되는거고, 시빅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차가 잘 되는 분야는 개성을 중시한 부분, 해치백이나 고성능 세단. 아니면 럭셔리를 강조한 세단 같은데서 잘됩니다. 이도 저도 없으면 경쟁하기 어려워요.

 

그런 이유에서 시빅은 당연히 해치백이나 시빅R 같은 고성능 차를 들여와 이미지 리딩을 해줬어야만 합니다.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야 나왔네요.

 

새로운 시빅. 이 시빅은 영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일본에도 얼마전까지 판매되지 않던 차입니다.

 

유럽에서 생산된, 유럽을 위한 차지요.

 

그래선지 이름도 시빅 유로라고 나왔습니다.


 

 

 

헤드램프가 매섭지요. 요즘의 바이제논까지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트렁크가 아주 독특하게 접히면서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지요.

 

 

이렇게 뒷좌석의 방석부분을 세우고 그 자리에 자전거 같은 큰 물건도 실을 수 있어요.

 

 

4기통 엔진이구요. 엔진룸은 무척 좁고, 그리 예쁘게 구성되지는 않았습니다.

 

 

도어트림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수준.

 

개인적으로는 시빅 3도어가 더 매력있다고 봅니다만, 한국 시장에는 아무래도 3도어 보다는 5도어가 낫겠죠.

 

시빅은 역시 해치백이죠. 뒷모양이 매우 안전감 느껴지고 매력있습니다.

 

테일램프와 날개를 일체화 시킨 아이디어도 좋네요.

 

 

오토다이어리의 사진기자분도 감탄하고 계시네요.

 

이 정도면 비율도 좋고 잘 빠졌다고 봐야죠.

 

특히 뒷문짝 아래 부분의 절개 부분을 보면 좁은 뒷좌석을 배려해 가급적 넓은 부위가 열리도록 설계한게 눈에 띄지요.

 

서스펜션도 소형차 답지 않게 독립현가식이네요. 희한하다 공간을 어떻게 뽑아냈을까.

 

급해서 못봤는데 좀 자세히 볼걸 그랬어요.

 

 

 

혼다에서 놀라운건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예요. 우리 자동차들과는 크기부터 완전 다르죠.

 

전륜

후륜

 

디스크가 크면 방열이 쉬워서 브레이크를 여러번 밟아도 쉽게 페이드(밀림)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내구성에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덜 닳는거죠.

 

 

아항 그렇구나.

....라고 레이싱 모델 방은영씨가 감탄하고 계시네요.

 

한가인씨 아닌 한가은씨도 오셨구요.

 

이 사진은 진짜 한가인씨 닮은것 같지요?

 

이분의 반전 뒷모습도 인상적이네요.

 

 

실내로 들어와보면 좀 이상한 것들이 눈에 띄어요.

 

 

엔진 스타트 버튼과 경제운전버튼(액티브에코 버튼)이 계기반에 딱 붙어있네요. 희한한 구조야.

 

그런데 속도계 이거 어디갔어 속도계.


 

속도계는 한단 위에 있습니다.

 

고성능 차니까 운전대에서는 RPM 미터만 보게 하고 속도계는 저쪽편에 놓기로 했나봐요.

 

이걸 듀얼콕핏 구조라고 한다던가.

 

 

 

패들 시프트가 있는데, 그렇게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누구처럼 막 부러지거나 그러지는 않겠지요.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부족함은 없는 인테리어. 스포티함이나 버튼을 누르기 쉽게 만든 점은 역시 혼다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고급감은 찾기 어렵구요.

 

실내의 사진을 좀 더 보자면.

 

 


....

 

사진이 잘못 나간것 같네요.

 

실내 사진을 좀 더 보자면.

 

 

 

이런식.

 

헤드레스트가 저렇게 크다니. 모델분 머리가 워낙 작으셔서 상대적으로 커보이긴 하는데. 여튼 좀 큽니다.

 

 

 

천장에는 특이하게도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장착돼 있습니다.

 

 

굉장히 넓은 부분이 열리니 개방감이 우수하긴 한데, 선루프처럼 열리는건 아닙니다.

 

열고 누워서 밤하늘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뒷좌석 도어는 GM에서 스파크에 장착했던것처럼 히든 도어캐치라는게 장착돼 있어요.

 

GM이  뭐 그리 대단한거 개발한 양 했지만,

이 차는 벌써 4년전부터 여기 달려있었죠.

 

 

실내는 별다른 액센트 없이 회색 일변이예요.

 

 

 

고급스러움과 경제성이 함께 고려돼 있습니다.

 

패달을 보면 이런식이죠. 벤츠의 페달같이 생겼는데, 나사는 위에서 박는 타입. 정비 편의성을 위해서겠지요.

 

 

 

계기반은 고급스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단순한 스타일. 만화적이고 원색적인 이미지가 혼다 소형차의 콘셉트인것 같아요.

 

 

 

 

 

 

글쎄요.

 

만약 시빅이 처음부터 5도어로 들어왔다면 이미지를 잘 만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 너무 때늦은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혼다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시점에서 과연 이 차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또 3150만원이라는 그리 녹녹치 않은 가격대로 들여왔는데, 이 차가 해치백의 대명사 폭스바겐 골프와 대적해 힘을 쓸 수 있을까요. i30도 만만찮은 상대가 될 것이구요.

 

제가 혼다코리아 관계자라면 이 차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튜닝파트를 더 들여와서 핫해치의 최강자 이미지를 쌓아갈텐데, 지금까지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게 아쉽습니다.

 

아, 그러려면 시빅 타입R부터 들여와야 할까요? 곧 300마력 넘는 시빅R이 나온다는데, 한국에는 들어올지, 세계 시장에선 또 어찌될지 기대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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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나 달렸습니다.

  • 전체적인 라인이 프리우스스럽긴 한데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전보다 잘 만든 것 같지만 일본차는 하향세인게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