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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사진일기] 지난 여름 현대 신형 에쿠스를 타다 (캐논 6D로 찍음)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지난해 여름에 현대차 에쿠스를 탔던 적이 있네요.


지난해 초에 나온 에쿠스는 얼마전에 일주일 정도 대차로 타봤는데 정말 실내가 형편없었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에쿠스는 완전히 다르네요.


가만 보니까 실내가 제네시스와 거의 똑같은 구성이예요.




일단 서라운드뷰 모니터가 눈에 띄네요.




탑뷰와 서라운드가 함게 지원되는 모니터 구성. 뭔가 기능이 많은데 전혀 쓰지 않을 것 같은것도 똑같고.


핸들 리모컨은 햅틱 다이얼식이 아닌 버튼식. 이 부분은 기아 K9이 낫죠.



테일램프는 LED를 이용했네요.



음. 불이 왜 시계에만 들어오지요? 


아무튼 저 네모난 시계도 여기서 먼저 나왔네요. 제네시스에도 똑같이 달렸는데요. 


기어노브는 기아 K9과 에쿠스에만 Shift by wire를 채택했습니다.



기어 시프터를 기계식으로 변속기와 연결한게 아니라 전자적인 신호만 발생시킨다는 뜻이예요.


모양은 그래도 비교적 독창적입니다. 기어노브 아래에 드라이브모드와 오토홀드 기능이 있는 점도 구성은 같은데 제네시스에도 좀 달아줬으면 좋을것 같아요. 




다이얼이 4개 있고 위에 온도조절 레버가 있어서 완전 헷갈리는 것도 똑같네요. 다만 기능에서 3ZONE 기능이 들어간게 다른것 같네요. 


뒷좌석에서도 온도 조절을 하는 기능이겠죠. 별 필요는 없지만요.




해상도 높은 모니터에 기능이 우수한 내비게이션도 같습니다.



핸들을 보면 에쿠스 로고가 굉장히 입체적으로 보이면서 코팅이 돼 있어서 보기에 수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저 뱃지 제작비만 몇만원 할것 같아요.



여기는 아주 이상하게 생긴 수납공간이 있는데, 이 수납공간의 정체도 모르겠는데 결정적인 에러가 하나 있습니다.


문을 꾹 누르면 밖으로 열리게 돼 있는데요.


아이폰4를 여기 집어넣으면 공교롭게도 폰 사이즈가 문과 딱 맞아서 다시 밀수가 없습니다. 아이폰4를 넣으면 굉장히 힘들어요.


영상으로 보면 이래요.




우드트림이 광범위하게 사용됐는데, 반사가 좀 균일하지 않은 것도 좀 NG! 조금만 쓰든가, 넓게 쓰려면 평탄한 표면을 유지하든가. 품질문제라기 보다는 설계가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뒷좌석의 좌우는 프라이버시 글라스로 만들어져 있고 커튼도 있어서 안에 사람이 있는지 밖에선 알수가 없어요. 



휠은 바람개비 같아요. 달리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구조네요. 아주 섬세한데요?


에쿠스 로고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니 이렇게 생겼죠.


무슨 여신이 날개를 편 모양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머리가 없는 여신이예요.


일단 수출형에는 사용되지 않아요. 보행자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까닭도 있을것 같아요.



헤드램프는 LED로 바뀌었지요.


레이저 포톤 캐논 같은게 나올것 같아요. 




잘보면 계기반에 바늘이 없어요. 모두 LCD화면이죠. 멋지고 깔끔합니다.


화면 적용은 했는데,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지 연구는 아직 덜 된것 같아요. 


경쟁사들은 SPORT / ECO 등으로 바꿀때마다 테마를 완전히 바꾸고 표시하는 내용도 그에 맞도록 바뀌는데

에쿠스는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없고 기아K9은 4가지 정도를 바꿀 수 있는데 4가지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예요.


바늘하고 똑같은걸 그래픽으로 그려서 보여줄거면 뭐하러 LCD화면을 쓰나 싶어요. 



핸들 리모컨 버튼은 아주 정신이 없어요. 이때 정신 없는게 지금 제네시스에도 이어지는데 정말 고급스러운게 뭔지를 모르고 있는것 같아요. 이건 버스 핸들같잖아요.



뒷좌석 리모컨은 이렇게 생겼어요.


오디오 스위치는 물론 뒷좌석 기울이기, 선스크린 기능

앞좌석 의자 조절과 안마기능까지 다 집어넣었네요. 뭐 나쁘지는 않아요. 


커맨드 다이얼처럼 생긴게 이런걸 다 통합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건 커맨드 다이얼이 아니라 볼륨스위치예요. 좀 크게 만들어서 혹시 저거? 라고 생각하게끔 디자인된거죠.


뒷좌석을 위한 차다보니 운전석에서 조수석 의자를 조절할 수 있게 돼 있어요.


절대로 조수석에 앉은 여성을 자빠링 하거나 그런 용도는 아니예요.



뒷좌석에는 에어컨 토출구와 표시되는 액정화면이 나란히 있어요.


온도조절하면서 이곳을 봐야하는거예요. 조절 스위치 근처에 화면을. 이게 어렵나. 


앞좌석도 마찬가지.


커멘드 다이얼이 여기 있어서 음악 넘길때는 이걸 쓰는데.


볼륨조절은 저기 있어요. 





요즘 BMW, 벤츠, 아우디... 이런 차들은 다 커멘드 다이얼 옆에 붙여주는 것 같던데. 옆으로 오면 편할 것 같아요.


커멘드 다이얼 주변에 버튼들도 화면과 매치가 하나도 안돼서 다이얼봤다 화면 봤다 해야해요. 커맨드 다이얼이 왜 있나 모르겠어요. 


버튼류는 에쿠스라기 보다는 단촐한 느낌. 윗부분은 다른차를 보는 듯 가득한 우드트림.


우드트림이 휘어있는건 애교?



뒷좌석 무릎공간은 이정도. 넉넉하지요.



머리공간은 보통이네요. 파노라마선루프도 없는데. 



뒷좌석에서 리모컨을 꾹 누르면 조수석이 이렇게 젖혀져요.



사이드미러 안보인다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런 차들은 조수석 젖히면 원래 안보여요.


그건 그렇고 S클래스처럼 극단적으로 앞으로 밀어주지는 않아요. 그냥 적당한 정도. 발을 펴면 앞 의자에 닿아요.


이번엔 트렁크를 보기로 해요.




트렁크바닥 덮개를 들추면

타이어 한가운데 이런게 있어요. 접이식 보관함 같은건데 왜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크롬으로 코팅된 그물망 걸이 같은게 있는데 품질이 조악해요. 에쿠스에 이런게 달려있다니 놀랄정도예요.


i40같은 차에는 아주 좋은게 달려있는데 에쿠스가 이런 부분은 좀 열세네요.


트렁크는 넓은 편이어서 골프백 4개를 쉽게 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골프백에 특화 시키려 했는지 안쪽 홈을 쑥 파놨어요.


이 차는 VS380. LED 테일램프가 눈에 띄네요.



이제 면발광은 표준이라고 봐야겠어요.




아 넓다. 


오디오는 렉시콘이 장착돼 있어요. 


역시 기대만큼 좋지는 않지만 제네시스에 달린것보다는 좋은 느낌이 들어요. 울림통도 좀 낫겠지만 우퍼라거나 그런 것의 그레이드가 다르게 느껴졌어요.



전동식으로 움직여지는 선쉐이드.


빠르고 정숙하게 움직여서 인상적이었어요.



실내가 고급스러운 느낌이긴 하네요.



"김기사 운전하지"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은 차예요. 직접 운전하기엔 좀 부담이구요. 



그릴만 봐도 어마어마 하지요. 마치 파르테논신전의 기둥을 본떴다는 롤스로이스를 떠올리게 할 정도니까요.


우리가 현대기아차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어쨌건 우리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지요.


우리도 자체 개발한 초대형차가 몇종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쿠스가 그 중 한대의 역할을 잘 해내주고 있지요.


지금까지 썩 만족스럽지만은 않지만 대단한 자동차임에는 분명하고

앞으로 점차 더 나아질거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