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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오늘은 인피니티 EX35 론칭날

오늘은 인피니티 EX35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퀴담을 공연했던 장소인 잠실 메인스타디움 앞 주차장 공터에 천막을 쳐놓고 했는데,

굉장히 럭셔리해서 대체 이 시설에 얼마나 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얼마나 들었는지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모른다거나 수억~ 이라고만 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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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 감탄하고 있은지 10여분. 그렉 필립스 사장이 EX35 의 공식 론칭을 선언했지만 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회자가 갑자기 무전 연락을 받은듯한 표정을 짓더니 사과를 하더라구요.

설명인즉 차가 도난당해서 없어졌고, 때문에 지금 못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도난 당하는 당시의 CCTV 영상을 보여주더군요.

 

차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던 유력한 용의자 4명의 영상이 잠시 상영되더니

 

도난 당한 차를 간신히 찾았다고 했습니다. =_=;

 

아래는 간신히 찾아온 EX35 와 그 차를 가져온 보안요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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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G35에 실리는 엔진을 실은 SUV입니다. 강력하겠죠.

그런데도 인피니티 측은 이 차에 대해 "강력한 엔진이 자랑이지만, 차체는 소프트해서 여성운전자들도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차"라고 설명합니다.

과거 인피니티의 차들이 지나치게 강력해 젊은 남성의 취향이었기 때문에 이번엔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맞춘 차를 내놨다는 것입니다.

이런 예를 들어 좋을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제가 스트리트파이터라는 오락실 2인용 대전 게임을 즐겨했습니다만, 아무리 해도 게임이 늘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게임을 할 때 마다 캐릭터를 이리저리 바꿔보게 됩니다. 이렇게 해보고 안되면 저렇게도 해보는 식이지요.

인피니티가 그동안 판매량이 부족했던 원인이 강력한 성능때문이라는 것은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인피니티에 대해 인식하는 유일한 장점이 바로 강력한 성능인데, 그 부분을 부각하지 않고, 소프트한 여성차 라는 점을 부각하다니요.

그동안 타 브랜드들이 내놓은 라인업에 비해 한참 부족한 차종이 한국내에 인피니티의 이미지를 심는데 부족함이 있었고, 많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피니티가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인식하게 하는 노력 또한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의 이미지를 설정했으면 어떻게든 끝까지 밀어붙여야지,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현대차처럼 색깔 없는 브랜드가 되고 맙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인피니티,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