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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부산국제모터쇼, 놓쳐선 안될 10대 차들

지난 주말동안 부산모터쇼를 방문한 인파는 45만명. 주최측도 이같은 엄청난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수많은 인파 때문에 150여대의 전시된 차들을 제대로 못보고 지나쳐버리기 일쑤. 그래서 그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10대 차들을 경향닷컴이 직접 꼽아보았다.

1. 현대 제네시스 쿠페 - 국내 최초 후륜 스포츠카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 국내서 후륜구동 스포츠카가 처음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 승용차 역사에 한획을 긋는 차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국내선 처음 실물이 공개됐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답다.

이 차에는 두가지 엔진이 장착되는데, 2.0 세타 TCI 엔진은 최고 출력 215마력, 3.8 람다엔진은 최대출력 303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이 6.5초다. 인피니티 G35세단(315마력,4750만원)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다.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기본형을 놓고 비교하면 제네시스 기본형에 비해 약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최재국 사장의 말에 의하면 이 차는 국내서 올해 9월부터 판매 예정이다.

2. 기아자동차 소울(Soul) 시리즈 - 세계가 호평한 기아의 콘셉트

기아자동차는 콘셉트카 소울 시리즈를 내놨다. 소울 서쳐(Searcher), 소울 버너(Burner), 소울 디바(Diva)등 3개 차종이다. 소울 서쳐와 디바는 1.6리터 가솔린 모델을, 버너는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다.

국제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어떤 차인지 직접 만나볼 필요가 있다. 너무 파격적이어서 양산하기 어려울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량의 비율(Propotion)이나 부품 등의 완성도가 높다. 사실 이들은 기아가 올 하반기에 양산할 CUV모델인 AM(프로젝트명)을 기반으로 한 차들이어서 머지않아 양산 모델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아우디 TTS 로드스터 - 2.0리터급에서 가장 강력한 차

아우디는 TT의 고성능 버전인 TTS 로드스터(2인승 컨버터블)를 국내서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

디자인과 색상이 남다른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이 차는 2.0리터급 직분사 엔진에 터보를 더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 kg∙m으로 5.4초만에 100km/h를 돌파한다. 2.0리터 터보의 '지존'격인 폭스바겐 GTI(200마력)를 훌쩍 뛰어넘는 괴물이다.

유럽에서 6월에 시판 예정이며 로드스터 모델의 경우 현지 가격이 4만7750유로(약7500만원)다.


4. 재규어 XF - 에어컨 켜려면 문지르면 되고

국내 최초로 부산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차로 재규어 답지 않게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특히 변속기의 경우에도 막대를 이용한 기어레버가 아니라 오디오 볼륨조절 스위치 같이 생긴 기기를 돌려 조작한다.

사물함를 열때도 대시보드 빈공간에 손을 대고 문지르면 문이 열리고 실내등도 등 부위를 문지르면 켜진다. 에어컨 송풍구 부분도 문질러 연다. 설명 없이는 다루기 힘들지만, 주인은 조수석에 탄 승객에게 사용법을 설명해주면서 뿌듯함을 느낄지 모르겠다.

기존 S타입을 대체하는 모델로 2.7L 디젤모델과 V8 4.2리터 가솔린 모델이 국내에서 판매된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100km/h로의 가속이 5.4초에 이른다.

 

5. 혼다 레전드 - 세계 최초 공개

혼다는 세계 최초로 뉴 레전드를 한국에 공개했다.

배기량을 기존 3.5리터에서 3.7리터로 늘린 3.7 V6 VTEC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307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향상된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뉴 레전드에 적용된 4륜 구동 제어 시스템인 SH-AWD(Super Handling All-Wheel-Drive)도 업그레이드 됐다.

한편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Acura RL과 유사한 모델인데다 기존 모델에 비해서도 마이너 체인지일 뿐이라는 혹평도 있지만, 세계서 가장 먼저 만난다는데 의미가 있다.

6. 메르세데스 벤츠 SL63 AMG - 가장 비싼 컨버터블 스포츠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서 AMG 라인업을 강화할 것을 공고히하고 메르세데스-벤츠 SL 63 AMG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하드톱 컨버터블을 장착한 이 차는 배기량 6.2리터 V8 자연 흡기 엔진에 최고출력 525마력으로 시속 100km까지 4.6초에 도달한다.

메르세데스 최초의 7단 멀티클러치 변속기 (MCT:Multi‑Clutch Technology)를 장착해 변속시간이 빠르고 동력 손실이 없다는 것이 특징.

가격은 미정이지만, SL600의 가격이 2억6천만원이 넘기 때문에 시판될 경우 가격이 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7. 폭스바겐 골프 R32 - 훨씬 강력한 골프

국내 최초 공개되는 R32는 정식 수입 되기 전부터 매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던 모델.

R32는 골프 양산 모델 중 가장 강력한 3.2리터 엔진을 장착한 차로 250마력의 V6 엔진을 갖췄다.

8. 미니쿠퍼 S 컨버터블 사이드워크 - 미니쿠퍼가 조금 달라졌다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쿠퍼S 컨버터블의 고급형 모델로 젊은층에 어필할만한 '한정판'이다.

미니쿠퍼 S와 마찬가지로 170마력을 내는 1.6리터 수퍼차저 엔진으로 0-시속 100km까지 7.9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15km다.

MINI 사이드워크 고유의 브라운 컬러 가죽 스포츠 시트와 특별 제작된 가죽 스티어링 휠이 눈에 띈다.


9. 기아자동차 키(KEE) - 이제야 피터 슈라이어의 솜씨 드러나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담당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의 실력을 비로소 살펴 볼 수 있는 기회.

피터 슈라이어가 들어온 이후 모하비, AM 등의 차를 내놓긴 했지만, 이미 기존에 콘셉트가 모두 마련된 상태에서 마지막 터치를 더했을 뿐. 백지장부터 피터 슈라이어가 작업한 차는 이 차가 처음이다.

 

1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TDV8 - 초고가 SUV, 디젤로 더 강력해져

최고급 SUV인 '레인지로버'의 디젤모델인 TDV8이 최초 공개된다.

플라스틱이라고는 보이지 않고 가죽과 우드로 이뤄진 럭셔리한 실내는 1억 넘는 가격대에서도 최고 수준. 최고 출력 272 마력에 최대토크 65.3 kg.m로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이 9.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