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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쉬잇! 라세티 프리미어 몰래 고쳐드릴께요"

GM대우가 라세티 프리미어의 자동변속기의 문제에 항의하는 일부 소비자에게만 수리를 실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달부터 출고된 라세티 프리미어 초기모델은 가속이 더디고 소음이 증가하는데다 변속타이밍이 불안정해 차가 갑자기 튀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해왔습니다.

이런 불만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GM대우측은 "제품 이상이 아니라 소비자가 신형 변속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둘러대기 급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13일 이후 생산차종에는 변속기의 주요부품인 '토크컨버터'를 개선한 제품을 장착해 판매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파워트레인의 결함이 있을 경우 리콜을 실시해 전 차종의 부품을 교체해줘야 하지만, GM대우는 이같은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일례로 한 소비자는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서비스센터에서 몇시간씩 따지니 그제야 신형 부품을 장착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사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GM대우는 여전히 교체를 해주지 않는 방침이었습니다. 동호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하자 마지못해 이달 5일부터 토크컨버터 교체를 실시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리콜' 대신 '리페어'라고 하는데다 그 또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쉬쉬 하고 있답니다. GM대우 홈페이지나 기사 등 어디도 이번 '리페어'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GM대우가 진정 제품 이미지를 걱정했다면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이고 만족스런 대응을 했어야 할 일입니다. 뒤늦은 대응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지금이라도 성실한 태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 만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