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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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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김기자가 포르투갈에 간 까닭? 포르투갈을 왔습니다. 여느 출장보다 더 먼길을 날아왔죠. 독일까지 13시간, 거기에 포르투갈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갈아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3시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도합 무려 18시간. "흠... 이거 꼭 가야 하는거야?" 왕복 비행기 이동시간만 무려 36시간. 그러나 정작 차를 시승하는 시간은 10시간이 넘을까요? 다른 차라면 이런 시승 안했을테지만, 이번에 타는 차는 다름 아닌 무려 포르쉐 911 터보인겁니다. 그래서 기꺼이 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왔더니 공항 면세점에서 마침 포르쉐 타르가 초기 모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쇼핑하면 추첨해서 저 차를 준다는 겁니다! 으으 갑자기 웬 포르쉐 경품.... 설레임 두배 증폭! ..
바보 같은 포르쉐 911 터보 13시간을 넘게 날아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다시 루프트한자를 갈아타고 포르투갈에 막 도착했습니다. 단지 신형 포르쉐 911 터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승하기 위해서죠. 1박 2일간 도합 채 10시간도 안되는 시승이 끝나면 다시 10시간도 넘게 날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 참 바보같죠. 하지만 남자가 바보짓을 하는건 너무 당연해서 기정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들은 바보짓을 하는 덕에 늘 멋진 일을 하죠. 라이트 형제를 보세요. 나무 날개를 달고 바보같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 그 덕분에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이 먼곳까지 날아올 수 있었던 겁니다. 신형 포르쉐 911 터보를 보세요. 바퀴가 달린 가장 바보같은 물건입니다. 포르쉐 기술자들은 이미 충분한 성능이던 포르쉐터보를 더 업그레이드 했..
[오늘의 사진] 굿바이 포르쉐 911 터보 오늘(13일) 독일에서 포르쉐 911 터보(997)의 신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포르쉐 911 터보가 론칭했다고 해서 독일과 호주까지 날아가 열심히 달렸던 기억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신모델이라니 참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물론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어서 성능이 향상될 뿐,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을테지만, 추억속에 남아있는 그 모델 그대로의 모습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참 아쉽습니다. 몇년전에 N모사 블로그를 운영하던 때 사진을 올렸습니다만, 위 사진은 호주 다윈에서 차를 달리다 길을 잘못 들어 발견한 버려진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새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치는 바람에 앞유리가 깨져 청테이프를 붙인 모습이 참 애처로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역..
이 기상천외한 건물, BMW 출고장이라고?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은 더 이상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경험하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BMW는 2007년 10월 BMW벨트(WELT;World)라는 건축물을 만들어 개장했습니다. 어마어마하고 화려한 외관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이 건축물의 주된 용도는 놀랍게도 신차 출고장입니다. 신차 출고센터에서 단순히 키만 넘겨주는게 아니라, 차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곳에는 BMW의 엔진 구조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가면서 배우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눈길 주행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등 BMW 차량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디즈니 월드'에서 기뻐 날뛰듯, BMW 마니아들은 'BMW 월드'..
[오늘의 사진] 독일 뮌헨 공항에는 '구두닦이'가 있다? 한국에서도 1950년대 직후 구두닦이들이 돌아다니며 신사들의 구두를 닦아줬다고 하지요. 그래서 '슈샤인 보이'라는 노래도 있다는데, 뭐 워낙 오래전 일이라 어린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ㅁ^;; 요즘은 구두를 잘 닦지도 않는데다, 닦더라도 구두방과 사무실이 연계돼 수거맨-닦이맨 이 분담하는 시스템으로 체계화 된 것 같습니다. 내 구두를 닦는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는거죠. 그렇지만 독일에는 아직도 이런 슈샤인보이가 있더군요. 쩝. 아마 구두를 신은 사람 발에 맞춰 닦는 방법도 달리하는 모양이지요? 구두를 신고 있는 동안은 가죽이 따뜻해 구두약도 잘 발라질테니 어쩌면 구두를 닦는데 협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광경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구두를 신은 사람과 닦는 사람간의 커뮤니케..
기발한 광고…이 차가 뮌헨 공항 벽을 뚫은 이유? 지난주 뮌헨 공항에 도착해 렌트카 주차장으로 이동하다가 놀라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세상에! 차가 주차장 벽을 뚫고 나와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사고가 났나 싶어 자세히 보니 사고는 아닌듯 했습니다. 위에 뭐라고 써있더라구요. 통역에게 뭐라고 쓰여있냐고 물어보니 "걱정 마세요" "SIXT(유럽의 유명 렌터카업체)의 자동차는 주차센서가 장착돼 있으니까요" 라고 합니다. 유럽서 가장 작은 모델로 꼽히는 폭스바겐 폴로에까지 주차센서가 내장됐을 정도니, 다른차는 어떻겠느냐는 얘기죠. 이곳은 렌터카를 가지러 가는 사람은 모두 지나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 렌터카를 빌린 사람은 저 장면을 보고 되돌아가 환불하고 다시 SIXT 차를 빌려가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유럽, 특히 독일을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
뮌헨의 개새 공원…잉글리시 가든 뉴욕에 단풍의 고향 센트럴파크가 있고, 벤쿠버에는 아름들이 나무의 본거지 스탠리 파크,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정글과 늪, 악어가 가득한 카카두 국립공원이 있다면 뮌헨에는 개와 새를 한껏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개새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잉글리시 가든이라는 곳인데요. 독일에는 법적으로 개를 소유한 주인은 반드시 하루 1시간 이상 산책을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만일 개를 키우는데 산책을 시키지 않으면 동물 학대가 되기 때문에 바로 신고 들어간다는군요. 그러다보니 이 공원에는 커다란 개를 산책시키는 주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새들도 매우 많습니다. 정말 다양한 종의 오리와 거위 등이 공원을 한가로이 걸어다닙니다. 어릴적 만화 '닐스의 모험'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펼쳐져 있어, 어째서 그런 만화가 나오게 됐는..
취재차 독일 뮌헨에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한용기자입니다. 여러분들의 덕분에 좋은 취재를 하기 위해 독일 뮌헨에 와있습니다. 이곳에는 특이한 광경이 많이 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전 국민적이어서 곳곳에서 자동차 소식을 듣게 됩니다. 특히 이곳이 BMW본사가 위치한 뮌헨이다 보니 BMW 승용차가 상당히 많습니다. 뮌헨 공항에 내리면 짐을 찾는 곳에 아래와 같은 벽이 있습니다. BMW의 고향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뮌헨에는 BMW WELT와 BMW박물관도 있습니다. 그런 BMW의 터전에 포르쉐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곳에 포르쉐 파나메라도 임시부스를 세워놓고 홍보에 나섰습니다. 식스트(SIXT) 라는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절반으로 잘라 벽에 붙이고 홍보에 나섰습니다. 홍보 내용은 SIXT에서 빌린 차는 이럴 일이 없다는 겁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