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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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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 프리미엄 6를 타보니 안정감 찾은 외관, 인테리어도 개선 됐으면 지난달 GM대우는 야심작 ‘토스카 프리미엄6’를 출시했습니다. GM대우측은 신형 토스카에 대해 "기존 내외관을 개선하고, 첨단 6단 변속기를 장착해 성능과 정숙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합니다. 호기심이 생기려는 찰라, 마침 충남 보령 GM대우 변속기 공장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흔쾌히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토스카를 직접 보니 차가 전보다 훨씬 안정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 변화를 찾기는 어려웠지만, 어딘가 어색하게 보였던 테일램프 부분이 넓게 펴지면서 이제야 안정감을 찾은듯 했습니다. 차량 주변에 빙 둘러 에어로키트가 덧대져 전반적으로 차가 더 낮아보이고 안정감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범퍼와 차체 색상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느낌이 있어 다소 아쉬웠습니다..
인피니티 EX35 시승기 지난달 11일, 국립극장 앞에서 인피니티 EX35의 시승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한 여성이 다가와 먼저 말을 건냈다. 수많은 차를 시승했지만, 여성이 먼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차 가 너무 예뻐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아쟁을 연주한다는 정재은씨.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구석구석 엿보는 표정이 영락없는 어린애 같았다. 그녀는 "여러가지 악기를 넣는 경우가 많아 트렁크가 큰 차를 선호한다"고 했다. 뒷 트렁크를 열고 작은 버튼을 누르자 뒷좌석 등받이가 앞으로 젖혀지며 냉장고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생겼다. 다른 차들은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손으로 등받이를 세워야 하지만, 이 차의 경우는 버튼만 누르면 다시 전동으로 일어났다. 그녀는 이 기능을 무척 ..
기아 모하비와의 세번째 만남 기아차가 3일 SUV 모하비를 정식 출시함으로써 나는 기아차 모하비를 세번째 만나보게 됐다. 첫번째 만났을 때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형태의 차였다. 차라리 콘셉트카 HM에 가까운 디자인이었다. "와 특이하다" 참가자들 중 몇몇은 독특한 외관에 감탄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 '튀는 디자인'이 불만이었나보다. 몇개월 후 두번째 만난 모하비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좋은 의미에선 가다듬어진 듯 했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개성이 줄었다고 말할 수 있다. 각지고 무뚝뚝한 선들이 세련된 이미지로 꾸며졌고, 독특했던 몇가지 기능도 삭제 됐다. 3일 출시된 모하비는 두번째 만난 모하비와 거의 동일했다. 도로 한복판에 세워뒀는데도 별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고 '그런대로 잘생긴 차'로 요약할 수 있는 디자인이었다. 이날 ..
오프로드 최강자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조선닷컴 카리뷰는 오프로드 주행에 가장 뛰어난 차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를 선정했다. 카리뷰는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수입 SUV 18개 모델을 비교시승했으며, 오프로드, 고속주행, 핸들링, 여성운전자, 존재감, 럭셔리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이 중 디스커버리3는 오프로드 성능이 가장 뛰어난 차였다. 이 차는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험로 주파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었다. 직접 시승해보니 명성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차는 상시 4륜구동이지만, 원하는 경우 전후륜 차축 고정이나 후륜 좌우 차축을 강제로 고정시켜 험로를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해 차체를 14cm나 높일 수도 있도록 했다. 차체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은 경쟁차종에도 있..
투아렉 V10 TDI 인디비주얼 투아렉 V10 TDI 인디비주얼 모델은 국내에 30대 밖에 배정되지 않은 희귀한 모델로 1억 2천만원이 넘는 가격이 책정 되었다. 투아렉 V10은 5리터급 10기통 디젤 엔진을 달아 현존하는 모든 SUV중에 가장 뛰어난 토크를 가지고 있다. 차체는 포르쉐와 공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카이엔과 상당히 유사한 실루엣과 기능을 가지고 있고 최근 새로 등장한 아우디의 Q7과도 흡사하다. 카이엔이나 Q7에 비해 캐릭터가 두드러지거나 날카롭지 않고 점잖기 때문에 럭셔리카를 타는 느낌으로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했다는 느낌이다. 시트는 송아지 가죽에 나파 가죽을 더해 벤틀리 수준의 부드러움을 제공하는 등 기존 폭스바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호화 사양을 자랑한다. 인테리어 색상도 오렌지색과 회색의 고대비 인테리어, 마..
랜드로버 프리랜더2 시승기 초기 프리랜더는 랜드로버에서 처음 만든 모노코크바디 모델로 컴팩트하면서도 깜찍한 디자인으로 인해 1997년 데뷔해에 유럽 최고 베스트셀러가 된 후 5년간 그 자리를 유지한 모델. 이번에 시승한 프리랜더2는 기존의 프리랜더와 닮은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철저히 풀 체인지 된 모델이다. 우선 선대 모델에 비해 승차감이나 정숙성, 내외장 마무리감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 선대 모델이 도심에서나 탈 수 있는 차의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면, 이번엔 본격적인 4륜구동의 디자인과 기능을 한껏 불어넣어 상위 모델인 디스커버리와 경계를 허물어버린 느낌이다.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8.9초다. 232마력의 파워와 32.3kgm의 토크는 1900kg의 차체를 가볍에 밀어붙이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은 셈이다. 볼보와 공동..
10대의 재규어, 강원랜드까지 달리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오프로드와 온로드 체험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재규어를 타고 강원랜드까지 달리고, 강원랜드에서 오프로드 체험행사를 벌이는 것입니다. 10대의 재규어가 동원됐고 흔히 볼 수 없는 모델들이 떼지어 다니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이번에 몰고간 재규어는 'XJ 소버린' 모델로 전에 타본적이 없는 숏바디 모델이었습니다. 숏바디의 느낌은 마치 긴머리를 숏컷트한 것 처럼 가뿐하고 달리기 성능도 좋아서, 전에 타봤던 롱바디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날 시승은 좀 특이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이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도차량은 속도를 내지 못하게 저속으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날 선도차량 레인지로버를 운전하신 재규어랜드로버의 윤성혁 과장님은 전직 레이서 출신으로, 고속도로..
자동차 포트폴리오에 BMW 320i를 편입시켰습니다. 어째 좀 농담 같지만, 어제부로 개인 포트폴리오에 BMW 320i를 편입시켜서 지금 제 앞으로 차가 3대가 됐습니다. 왜인지 수입차 메이커에서는 언론쪽에 해당 클래스의 가장 좋은 차를 보내줍니다. 그래서, 4520만원으로 BMW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인 320i는 그동안 한번도 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BMW가 있게 한 일등 모델은 5시리즈도, 7시리즈도 아닌 다름 아닌 3시리즈입니다. 메르세데스가 대형차에서 시작해 소형차로 내려온 메이커라 한다면, BMW는 3시리즈의 뛰어난 스포츠성능을 기반으로 대형차까지 만들게 된 업체입니다. 처음 타본 320i는 예상한대로 오늘날의 BMW가 있게한 주역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6인치 휠이라는 스팩은 스포츠 세단에 걸맞지 않아 푹신하고 부드러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