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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미국서는 BMW보다 로체가 비싸다?


미국의 리스 가격 전문 웹사이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는 '2008년 중고차 가격정보'를 공개하면서 '최악의 중고 가격 차량(Worst value holder)' 10대중 7대가 한국산 자동차라고 보도했습니다.

' 중고차 가격 정보'는 차를 되팔때는 물론 '잔존가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미국에서는 대다수 소비자가 '리스'를 통해 차량을 구입하는데, 이때 잔존가치에 따라 월 납입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폭스바겐 R32는 신차가격이 3만2990불이지만, 5년후에 잔존가치가 1만4186불로 가격하락은 1만8804불이지만 현대 앙투라지(국내명 기아 카니발)의 경우 신차가격이 2만3995불, 5년후 중고차 가격은 4799불로 1만9196불이 떨어집니다.

리스란 것은 감가상각된 금액을 기준으로 지불하게 되므로 비록 '카니발'이 신차 가격이 좀 더 싸다 해도 소비자가 지불하는 월 불입액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는 겁니다.

한국차들의 중고차 가격이 낮은 이유에 대해 ALG측은 "전통적으로 품질 문제가 많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ALG의 제임스 클락 편집장은 "현대와 기아차 품질이 사실 많이 좋아졌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품질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고차 가격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5년 보유후 중고차 가격이 가장 낮은 차는 ▲ 10위 현대 앙투라지(기아 카니발과 같은 모델) ▲ 8위 기아 로체(수출명 옵티마) ▲ 7위 GM대우 라세티(수출명 스즈키 포렌자) ▲ 6위 현대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 5위 기아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 4위 GM대우 라세티 해치백(수출명 스즈키 레노) ▲ 3위 기아 스펙트라(포르테의 전모델) 등입니다. 나머지 3개 차종은 링컨과 시보레 등 전형적인 미국차였습니다.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는 또 5년을 보유하는 동안 가장 높은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10개의 차도 선정했습니다. 이 중 국내 정식 판매되는 주요 차종은 ▲ 1위 폭스바겐 골프 R32 ▲ 2위 크라이슬러 짚 랭글러 ▲ 3위 BMW 미니쿠퍼 ▲ 5위 혼다 CR-V ▲ 7위 인피니티 G37 ▲ 10위 닛산 로그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