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2000~5000만원

[지금 시승중] 시트로엥 DS4을 처음 타보다

발빠른김기자 2012. 7. 24. 19:06

지금 시트로엥 DS4를 시승하고 있습니다.


요즘 프랑스차를 타보면 그동안 너무 얕잡아봤구나 생각도 듭니다. 실내나 마감을 약간 향상 시켰을 뿐인데 차가 이렇게 좋아지다니요.



우선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답게 디자인에 신경 쓴 흔적이 매우 많이 보입니다.


보통의 자동차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르달까요.



시트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오로지 디자인의 이유로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져 있고,

실내는 더 이상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뒷범퍼 아래쪽에는 정말 아름다운 머플러형(실제로는 머플러가 아니지만) 장식이 있습니다.


음 이해가 어려울지 모르니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을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저 은색 테두리 부분이 머플러인것 같이 생겼는데요.



실제로 보면 이건 그냥 장식인거죠.



바로 이렇게 생긴 부분인데,
아아 디테일에 소름 돋네요.


실내도 매우 독특합니다. 특히 기어노브는 전자식(시프트 바이와이어)으로 돼 있구요.


페라리에서 기어노브를 젖히는 바로 그 느낌 그대로 입니다. 더구나 페라리보다 고급스럽죠.


느낌이 비슷한게, 변속기는 같은 회사에서 만들거든요. 이태리 회사인 마그네티 마넬리가 만드는 자동화 수동 변속기(MCP)입니다.


변속기의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서, 이제는 자동변속기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작은 노브를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려서 동작하는겁니다. 후진할때는 위로 살짝 당겨서 옮겨야 하구요.


사진으로 보면 얼마나 작은지 모르실텐데요. 



아 요 사진을 보면 좀 가늠이 되시겠네요.

이 차에는 놀랍게도 220볼트 가정용 콘센트를 꽂을 수 있습니다. 120와트까지라고 하니까 어지간한 데스크톱 컴퓨터는 돌릴 수 있겠어요.



글로브박스는 너무 깊어서 안의 물건을 꺼내기 힘들정도.


1.5리터 음료수병을 넣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에어컨이 이 안에도 들어오기 때문에 차갑게 유지할 수도 있겠구요.


유럽에서는 장거리 여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습니다.




핸들의 리모컨은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을 정도. 돌리는 레버만 4개. 버튼 역할만 17군데.



계기반은 디지털로 만들어져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LCD 타입은 아니고, 조금 옛날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컬러를 5가지로 바꿀 수 있는데 흰색, 진한 파란색, 아주진한 파란색, 연한 파란색 등.. 모두 파란색.




실내는 화려하면서도 꽤 기능적으로 돼 있죠.



약간 현대차를 보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C필라 느낌은 특히 더 그러네요.






그릴을 잘 보면 시트로엥 로고가 크게 그려진게 인상적입니다.






트렁크 공간은 매우 넓네요. 일반 세단형 승용차보다 더 넓은 느낌이 듭니다.



트렁크가 꽤 높이 올라가는데, 팔이 긴 저도 팔을 쭉 뻗어야 할 정도. 키작은 여성분들은 좀 불편하겠어요.


DS4라고 앙증맞게 적혀있는것도 인상적이네요.



테일램프의 형상이 마치 BMW에서 끝 부분에 엣지를 준 것 처럼 해뒀네요.


고속으로 달릴 때 와류를 일으켜 램프에 물기가 맺히지 않고 빨리 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이렇게 하면 차체의 불안정함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더군요.


그러고보니 램프 안의 구성도 BMW를 그대로 빼다 박은 듯 하네요.


휠은 르노삼성 SM7의 휠과 무척 닮았습니다. 디자인이 괜찮네요.


그런데 타이어는 너무 뚱뚱해 보입니다. 55시리즈가 끼워져 있거든요.


이 차에는 1.6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됐고

MCP 변속기가 이를 이끌어가는데,

저속에서의 토크빨이 1.6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정도고, 움직임이 굉장히 빠릿빠릿합니다.


코너에서도 꽤 기민하고 예리한 코너링을 보여주지만 스포츠카의 느낌이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핸들이 직진으로 돌아오는 힘이 너무 강해서 핸들을 돌리기 조금 힘들다는 느낌도 있는데, 고속에서는 오히려 안정감 있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가격은 3,960만원, 4,390만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