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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미국 IIHS 충돌시험 결과 충격…"독일차 안전성 최악"

새로운 방식의 충돌시험 결과, 의외로 독일차들의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등 일부 차종은 충격적인 결과를 나타냈으며 혼다 어큐라TL과 볼보 S60의 안전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14일(현지시간) 11개 중형 고급차들의 정면 25% 부위만 충돌한(Small overlap crash) 시험 결과를 내놨다.


이 시험 결과 어큐라(혼다 고급브랜드)와 볼보 등 전통적으로 안전을 중시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어큐라 TL과 볼보S60은 거의 전 부문에서 '최고(Good)' 등급을 받았다.


  
▲ IIHS가 발표한 새로운 충돌테스트 시험 결과


운전석이 찌그러진 렉서스 IS250(왼쪽 위아래), 운전석이 그대로 남아있는 볼보 S60(오른쪽 위아래)

인피니티 G세단도 '구조' 부문에서 '나쁨(Maginal)' 판정을 받았을 뿐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시험 차종 중 가장 최근에 나온 BMW 신형 3시리즈는 대부분 영역에서 '나쁨(Maginal)' 판정을 받았고 승객 상해 부분에서 다리와 발에서 '최악'의 판정을 받았지만 그나마 독일 차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포드의 고급브랜드인 링컨 MKZ는 충돌시 핸들이 옆으로 움직여 운전자 얼굴이 에어백에 부딪치지 않고 그대로 핸들에 가격당하는 등의 문제로 구조부문에서 '최악(Poor)'의 판정을 받았다.


폭스바겐 CC는 충돌시 운전석 문짝이 차체에서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안전장치에서 '최악' 평가를 받았다. 아우디 A4 또한 충돌시 문이 열렸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렉서스 IS250, 아우디 A4, 렉서스 ES350(현행/신모델 출시 앞두고 있음) 등은 모두 대부분 영역에서 '최악'의 판정을 받았으며 운전자 상해 부문에서도 다리나 엉덩이 등에 '최악'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볼보 S60은 충돌에도 불구하고 운전석이 그대로 남아있던 반면, 렉서스 IS250은 운전석 공간이 대부분 찌그러져 승객을 꺼내기도 힘들 정도여서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  


  
▲ 충돌 후 핸들이 움직여 에어백에 머리가 닿지 않은 포드 링컨 MKZ(왼쪽), 구조가 잘 남아있는 혼다 아큐라TL (오른쪽)

이번 충돌시험은 국내 시험 방법은 물론 기존 IIHS 시험에 비해서도 월등히 가혹한 것이다. 이번 충돌시험은 시속 64km로 주행하며 차체 전면의 25%만 방호벽에 부딪치도록해서 차체의 측면부로만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 것이다.


IIHS의 기존 충돌시험은 차체 전면의 40%를 벽에 충돌시키는 방식으로만 이뤄졌지만, 이에 대비한 자동차 제조사들 때문에 대부분 차종이 '우수' 판정을 받으면서 변별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IIHS측은 자동차들의 안전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이같은 충돌 시험 항목을 더하게 됐다고 밝혔다. IIHS측은 작년에도 차체 전복에 대비한 루프 강도 시험을 도입해 세계 자동차들이 천장 지지 강도를 비약적으로 향상 시키는데 기여했다.



한편, IIHS는 다음 충돌시험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포드 퓨전 등 대중 중형차를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IIHS의 대중 중형차에는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 쉐보레 말리부 등도 포함 된다. 이번 시험 방법은 지난해부터 예고됐으며 기존 시험만 대비한 구형 차종들은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쏘나타 또한 2009년에 출시돼 이를 대비하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