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토스카 디젤 2.0 CDX 모델을 시승했다.
겉모양은 BMW를 연상케 하는 전면과 사이드 라인이 인상적이고 후면은 폭스바겐을 떠올리게 하는 등 나쁘지 않은 인상이다. 실내는 경쟁차종들에 비해 다소 단순한 느낌으로 꾸밈을 싫어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시승차에는 썬루프도 있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갖춰졌다. 6CD체인저가 내장된 오디오에 8스피커, 손잡이 등 세부 부품 등도 고급스럽게 크롬도금 처리 되었다. 우드 트림도 적당히 조합돼 갖출것은 모두 갖췄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 차엔 디젤 엔진이 장착 되었는데, 이 엔진은 윈스톰에 얹은 VM Motori의 엔진블럭과 보쉬 커먼레일 시스템, VGT를 그대로 사용한 것에 약간의 튜닝을 거친 것.
예상했던 대로 엔진 음은 윈스톰 등 SUV의 엔진음과 거의 차이가 없다. 디젤에 익숙치 않은 동승자가 공회전이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80km/h정도의 속도로 달릴때 엔진회전수는 공회전시와 큰 차이없는 1200rpm 정도로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배기가스를 디젤 미세물질 필터(DPF)로 걸러내 미세 오염 물질 배출을 막아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외관은 스포츠세단을 연상할만큼 날렵하지만 핸들 감각이나 서스펜션은 다소 부드러워 마치 승용차가 아니라 차체가 낮은 SUV를 운전하는 느낌이다.
연비는 13.0km/l로 쏘나타 디젤(13.4km/l)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토스카 휘발유 모델(10.4km/l)에 비하면 20% 정도 연비가 앞선다. 마력은 150마력으로 쏘나타디젤(146마력)에 비해 다소 높아 시속 100km까지의 가속과 최고속도는 토스카 쪽이 조금 앞선다.
토스카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옛말. 토스카 디젤의 가격은 2214만원~2619만원인 반면 쏘나타 디젤은 2125만원~2642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