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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포토세션 행사를 다녀와서

기존 국산차는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날렵하고 저렴한 차를 선택하느냐, 혹은 중후하고 비싼 차를 선택하느냐는 정도의 선택 밖에 없었습니다.

비싼차를 구입할 여력이 있더라도 에쿠스나 오피러스를 타고 싶지 않은 젊은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수입차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멋지지만 재산이라곤 별반 없는 일반 사원과 나이 많은 임원들 밖에 없는 회사에 억대 연봉 젊은 이사가 들어왔을때 여사원들의 기분이 이럴까요?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는 속담이 떠오를 정도로 뿌듯해지는 디자인입니다.

기존의 '비싸다'고 말하는 국산차들이 지나치게 오버해 범접하기 힘든 디자인을 갖고 있었다면,  이번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대체로 비례도 잘 맞고 유행하는 트랜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모난데 없이 착실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8리터 람다엔진을 기본으로 만들어 엔진룸이 넉넉한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실내는 넉넉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꽉 찬 느낌으로 디자인 됐습니다. 유럽이나 일본 느낌에 가깝다고 봐야겠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특히 센터 페이시아는 '노래방 인테리어'라고 평가 절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분이 레이싱 모델 전예희씨인가요? 참 예쁘시네요.

 

정식 행사도 아닌 포토세션인데도 엄청나게 많은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자세히 보면 램프류의 디자인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휠은 BMW에서 많이 봐왔던 디자인이어서 친근하기 까지 합니다.

그릴은 플라스틱으로 덧대져 있는데, 이 부분은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레이더 발신/수신부입니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와 엑셀을 밟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앞차를 잘 쫓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운전자는 이제 핸들만 잡으면 됩니다.

제네시스 로고가 박힌 듀퐁의 만년필과 각종 소품도 전시됐습니다. 현대차가 이번엔 특이한 마케팅을 하는군요.

 

확대해보시면 보입니다만, 페인트 안의 알루미늄 펄(Pearl)이 굉장히 거친 느낌으로 들어있습니다. 최근 수입차들은 펄이 보일듯 안보일듯 매끄럽게 들어가는 것이 추세인데, 거꾸로 거친 입자를 보여주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궁금해집니다.

 

렉시콘이라는 럭셔리 오디오가 내장됐습니다. 이 오디오는 롤스로이스 팬텀에만 내장된다는 오디오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조그 다이얼을 통해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편합니다.. 만

앞서 말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그 다이얼 또한 터치스크린에 비해 불편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정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센터페이시아 패널입니다. 쇼크업소버의 강도나 차체 높낮이 상태까지 보여주도록 돼 있습니다.

수입차 중에도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차는 많지만, 이렇게 빠른속도로 오르내리는 차는 드뭅니다. 쌍용체어맨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운동합니다.

계기반 가운데 위치한 디스플레이도 요즘 유행하는 넓직한 도트매트릭스 방식입니다. 다양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어 대부분 고급 승용차가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역시 이분 예쁘시네요. 쩝.


 

뒷좌석을 위한 배려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암레스트를 내리면 거기에 오디오와 공조장치를 조절할 수 있는 리모컨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릎공간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만, 운동성능과 앞좌석 위주의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실내에서 사진을 한참 찍다가 혹시 시동을 걸어보면 어떨까 하고 엔진 버튼을 눌렀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졌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시동이 걸려있었던 거죠. 정차시 진동 소음에 있어서는 렉서스도 이 차를 능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품들의 재질이라든가 가장자리 마감 부분, 특히 엔진룸 내부는 아직도 독일차에 비해 빈약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대가 20년만에 내놓은 후륜구동차. 이 차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