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용기자의 AboutCar

올림푸스 방수카메라 mu-1030sw

 
▲첫느낌   ★★★★
 
예전 방수 제품들의 투박한 디자인을 생각했는데, 실제 제품은 일반 슬림형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어 놀랐다.
 
별다른 보호장치도 보이지 않는데, 10미터까지 방수에다 2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된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세면대에 담가놓고 두세시간 정도 지난 후에도 촬영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방수카메라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바닥에 여러번 던져보기도 했는데, 역시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일반인이 카메라를 고장낼 방법은 없는 셈이었다.
 
▲물속에서의 사용감(조작 편의성) ★★★


물속 촬영을 하려면 촬영자도 머리를 물속에 넣어야 해서 안정감 있는 촬영이 쉽지 않았다. LCD화면의 각도가 움직인다면 촬영자는 물위에서 들여다보면서 찍을 수 있어 더 편리할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 오토모드에서 찍으면 큰 문제는 없었다. 오토모드에서 플래시가 기본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는건 문제다. 물속에서 플래시가 작동하니 물속 부유물 등이 난반사를 일으켜 오히려 촬영대상이 뿌옇게 되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플래시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물속 촬영 사진 및 동영상 만족도 ★★★★
 
처음엔 물속 촬영 기능이 실제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일단 수중 촬영을 시작하니 함께 간 일행들 모두가 매우 즐거워했다. 물속에서 눈을 뜨고 포즈를 잡아야 해서 마치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물속 풍경이 물 위 풍경보다 훨씬 생동감 있고 재미있기도 했다.
 
동영상의 경우 전문 캠코더처럼 부드럽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화질은 뛰어난 수준이었다. 10초의 제약이 있지만, 어차피 물속에서 재미를 위해 찍는 용도라면 10초도 큰 부족함이 없었다.
 
물속 촬영시 물빛 때문에 인물이 모두 푸르스름하게 보였는데, 화이트 밸런스를 수중 모드로 조정해 물속의 푸른 기운을 없애는 기능이 있으면 더 좋았겠다.
 
▲휴대성 ★★★★
 
소니 등이 판매하는 캠코더의 수중하우징은 수십만원이나 하지만 그다지 유용하지 못했다. 특히 워터파크 등에서는 이런 제품을 들고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 금지돼 있어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슬림형이기 때문에 수영복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고 돌아다녀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틈날때마다 물속에서 꺼내 재빠르게 찍는데도 그만이었다.

▲방수성 ★★★★★

워터파크의 가장 높은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왔다. 그 거센 물살을 그대로 맞고도 방수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스쿠바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겠지만,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디자인 만족도 ★★

기본적으로 슬림형이지만, 무게가 상대적으로 무겁고 디자인은 다소 투박해 보였다. 남성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가격대비 만족도 ★★★★

매장에서 30만원 중후반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다른 보급형 디카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값이면 방수 기능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물론 일반 디카를 넣을 수 있는 방수용  비닐 제품을 불과 2~5만원대에 구입할 수있긴 하지만, 물이 새들어가면 그 안의 카메라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교할 수 없다.

▲가장 인상적인 점

1인 1카메라 시대를 넘어 1인 2카메라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SLR카메라를 기본적으로 갖고 추가로 소형디카, 일명 '똑딱이' 카메라들을 갖는 시대다. 이들 '똑딱이' 카메라들의 화질은 SLR에 비하면 크게 떨어져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그러나 부피를 차지하지 않으므로 결정적 순간을 위해 항상 소지하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좋은 화질이 필요하면 SLR카메라로, 평상시에는 소형카메라로 찍는다는 식이다. 막 찍어대야 하는 '똑딱이' 카메라가 "비오면 물샐라", "떨어뜨리면 깨질라" 금지옥여 장농속에 넣고 꺼내지 않는다면 대략 난감.

아무데나 쑤셔넣었다가 꼭 필요한 순간에 꺼내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비가 오든 눈이오든, 바닥에 떨어뜨리든 아무 문제가 없는 카메라가 바로 이 올림푸스 mu-1030SW 카메라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화소수도 1000만화소가 넘고, 손떨림 방지에 얼굴인식, 이너줌에 슬라이딩식 렌즈 보호 커버까지 달렸다.

그리고 수중 촬영은 평생 몇번 찍을 수 없었던 사진을 찍게 해준다. 이 한가지 장점으로도 모든 단점을 만회하고 남음이 있다.


▲가장 불만인 점

렌즈의 밝기가 F3.5로 어두워 흔들린 사진이 많이 나왔다.

렌즈의 화각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수중 촬영 등에 사용하는 특성상 2명이 함께하는 셀프 사진 등을 위해서라면 광각쪽 화각이 더 넓었으면 좋았겠다. 

화소수는 높았지만, 화질은 보통 수준이었다. ISO를 800 이상으로 높이면 노이즈가 심하게 나타난 점도 단점이다.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