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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차 같은 렌터카로 뉘르부르크링을 가다 - (1)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노르드슐라이페를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장장 21km가 넘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서킷으로 녹색지옥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라고도 할 수 있죠.

포르쉐도, 닛산GT-R도, 크라이슬러도, 닷지도, 슈퍼카를 내놓으면 테스트하는 서킷이 바로 이곳. 뉘르부르크링 입니다.

뉘르부르크라고 하면 독일인들 십중팔구는 뉘른베르그라고 알아듣고 엉뚱한 곳을 알려주지만, 절대 뉘른베르그가 아니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차에 이런 스티커 붙인 분들 많이 보셨지요? 그만큼 유명한 서킷이라는겁니다.


뉘르부르크를 내비게이션에 찍으면 뉘르부르크링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차가 없다구요? 그럼 일단 대중교통을 타고가서 현장에서 링 전용으로 튜닝된 차를 빌릴수도 있습니다.

Race4Ring이나 Rent Race car 등이 그런 일을 하는 렌트 업체입니다. 스즈키 스위프트 1단계 튜닝을 거친차가 반나절 4바퀴 도는 기준으로 140유로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레이스카를 빌리느니 뭐라도 렌터카를 빌려서 몰고가는걸 권하겠습니다. 가격도 더 쌀 뿐더러 아우토반을 달리는 동안 차에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부터 빌려간 차는 트윙고 고디니(Gordini)입니다.

 


겉보기엔 우습게 보이지만 결코 우습게 볼 차가 아닙니다.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시속 180km까지 쉽게 뽑아내주네요.


뉘르부르크링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서쪽으로 약 170km가량 떨어져 있다고 해서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아우토반으로 달려가니 쉬는시간 포함해 1시간 3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링 주변에 우르르 모여 구경을 하는 곳이 있기에 가보니 이런 광경이었습니다.



헉, 하필이면 링택시.


이건 링택시라고해서 BMW에서 일정 금액을 받고 링을 태워주는 서비스입니다. 수개월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니 일단은 패스.


하지만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려가는데 보는 제가 오금이 다 저릴 정도였습니다.


여긴 지금 독일이어서 동영상을 올리기가 좀 곤란한데, 서울 가는대로 마저 올리겠습니다.


이어 달려온 차가 포르쉐 911. 날개는 저게 뭔지...

포르쉐 928인가요?

911 RS3도 이어서 오네요.

여기 사람들은 그 귀하다는 GT3RS를 어디서 구해오는건지 모르겠어요.


GT2도...


뭐냐 여기 사람들은 포르쉐 911 하이앤드 모델이 국민차야?



뉘르부르크링에는 여러가지 차가 있다고 했는데 어째 차가 다 이모냥이냐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차는



르노 트윙고.

 1.2리터 터보엔진을 달았다고는 하나 경차라서.

이 차로 여기 들어가는건 실례도 대단한 실례이려니와
저 차들한테 받혀서 렌트가 박살나는게 아닐까 고민도 했구요.


하.지.만... (추천수 30개 넘으면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