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멋진 차를 시승했습니다.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3 이라는 차입니다.
보통 하이브리드라면 같은 엔진블럭이라도 엣킨슨 사이클을 이용해 출력이 조금 낮아져도 연비를 높이는 세팅을 하지요.
그렇게 하면 저RPM 토크가 낮아지지만, 전기모터를 이용하면 저RPM의 토크를 보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차는 그런식으로 연비를 높이지 않았습니다.
335i 세단을 단종시키고 완전히 정공법으로 출력을 더 높인 자동차. 그게 바로 액티브 하이브리드 3입니다.
그동안 BMW 특유의 직렬 6기통 매력을 선사했던 328i와 335i.
328i는 4기통으로 내려가버렸고, 335i 세단은 단종돼 직렬6기통 3시리즈 세단도 전설로 남게됐나 걱정했는데,
이 녀석이 나와주었으니 참 다행이죠.
이 강력한 토크와 엔진음. 한국에서도 얼른 시판해서 여러분들도 시승해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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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MW는 전례없이 많은 신차를 투입하고 있다. 트림별로 나눠보면 5시리즈는 GT와 M5를 포함해 무려 23종, 3시리즈도 투어링과 컨버터블, M3를 포함해 총 16종에 달한다.
국산 브랜드의 단일 차종 트림을 훌쩍 넘는 숫자다. BMW는 이 다양한 라인업에 또 하나의 라인인 '3시리즈 액티브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이로써 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에도 고효율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동안 미국 시장 등에서 꾸준히 친환경 고효율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우리 제조사들과 일본 메이커들을 단숨에 뛰어넘는 충실한 라인업이다. 더구나 BMW의 친환경 정책은 그저 연료를 적게 사용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 경제성 등을 더욱 강조한다는데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전기모터를 이용해 주행이 가능한 최신 풀하이브리드카 '액티브 하이브리드 3 M 스포트'를 시승해봤다.
◆ 액티브 하이브리드3 어떻게 다를까
우선 주행모드를 '에코프로'에 놓고 차를 출발시켰다.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스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전진한다. 풀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에서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스포티하고 과격하게 생긴 차가 이렇게 조용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프리우스가 전진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꽤 오래 주행한 것 같은데도 좀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의아해진다. 알고보니 BMW의 전기모터 시스템은 2단으로 구성돼 있어서 시속 80km의 빠른 속도까지도 배터리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가능 거리도 긴 편이어서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최대 4km에 달한다.
연비미터를 계속 리셋시켜 순간 연비를 여러번 측정해보는데, 모터로만 주행하는 구간에선 평균 연비가 계속 99.99km/l로 나온다. 일부러 억지로 배터리를 소진시키며 주행하자 배터리가 거의 없더라도 리터당 12km 정도의 연비를 기록했다. 3.0리터 가솔린 엔진치고는 무척 좋은 연비다.
이번에는 D모드에 놓고 가속페달을 꾹 밟았을 뿐인데, 강력한 사운드와 몸을 밀어젖히는 가속감을 보여준다. 엔진 회전수가 순식간에 7200rpm 레드존까지 올라서고 몸은 시트에 달라붙는것 같은데, 변속할때마다 느껴지는 호쾌한 사운드와 등을 떠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매우 자극적이다.
조수석에 탄 BMW 관계자 말에 따르면 엔진과 모터를 합친 출력이 무려 340마력이라고 했다. M을 제외하면 3시리즈 최고봉이라 할 수 있었던 335i(306마력)보다 강하다. 더구나 전기모터는 0 rpm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내기 때문에 실제 가속의 느낌은 그 이상이다.
코너에서의 느낌도 짜릿해서 신음이 절로 터져 나올 정도다. 급하게 슬라롬을 하며 하이브리드카의 무게 증가로 느껴질 단점을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실제 무게 증가가 거의 없고(1740kg) 전후륜의 무게도 50:50으로 지키고 있어 주행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무게가 가장 증가되는 부분인 배터리는 트렁크에 바닥 부위에 있어 중심이 낮고 뒷좌석 시트를 앞으로 젖힐수도 있다. 배터리로 인해 트렁크 용량은 90리터 줄어든 390리터로 조금 좁은 편이다.
◆ 고성능 335i의 후계자? 아니, 뛰어 넘는차
얼마전만 해도 BMW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3시리즈 직렬 6기통 시대가 사라지는 듯 했다. 4기통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328i를 내놓으면서 기존 직렬 6기통을 장착한 335i 세단을 단종 시켰기 때문이다.
이 차는 단순히 연비가 좋고 하이브리드 기능이 추가된 3시리즈가 아니라, 고성능 3시리즈의 상징이던 335i의 후계를 잇는 차다. 세단으로는 유일한 6기통 3시리즈이자, 친환경 시대의 고성능차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BMW의 답안이다.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도 코너링 느낌까지 두드러지게 짜릿하게 만든 이유도 이차가 단순히 하이브리드 3시리즈가 아니라, 바로 335i를 뛰어넘는 최고의 3시리즈 세단이기 때문이었다.
엔진은 335i 쿠페와 마찬가지로 BMW 트윈파워터보엔진을 적용했다. 엔진만으로도 306마력을 내는데, 여기 54마력의 모터를 조합했다. 단지 연비를 향상시키는게 목적이 아니라, 강력한 것을 더 강력하게까지 만들겠다는 것이 BMW가 내놓는 '액티브 하이브리드'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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