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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5000~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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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시승해보니…디젤차로 믿어지지 않아 "휘발유 5만원어치요!" "어? 주유구에 디젤이라고 써있는데요?" 한 기자는 아우디 Q5를 시승하던 중 주유소에서 큰일을 낼 뻔 했다고 한다. 디젤차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정숙하고 엔진 반응도 즉각적이어서 휘발유차로 착각했다는 것이다. 시승해보니 그 말이 이해됐다. 매끈한 가속감이 놀랄 정도다. 실내에서는 엔진소리나 진동을 느끼기 어려웠다. 2.0리터 디젤엔진은 170마력을 내는데, 5000RPM까지 쉽게 올려붙이니 휘발유 엔진하고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토크도 35.7kg.m로 매력적이다. 다만 터보장치로 인해 휘발유 엔진에 비해 약간 더딘 반응은 있지만, 이해해 줄만 하다. 4륜구동은 평상시 40:60의 힘을 분배해 주행하다 미끄러짐에 따라 전륜(65%) 혹은 후륜(85%)에 힘을 몰아줄 수..
스스로 서는차 볼보 XC60 …직접 체험해보니 위험을 발견하면 스스로 멈춰서는 차가 국내도 출시돼 사고위험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6월 19일 볼보코리아는 XC60을 국내 정식 출시하고 일반인들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일반인들 및 기자들은 차량 운전석에 직접 탑승해 옆을 보면서 운전하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등 해괴한(?!) 운전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운전해도 사고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니 놀랄 따름이었습니다. 멈춰설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앞을 보지 않고 달리려니 무척 떨렸습니다. 긴장해서 그런지 시속 30km가 생각보다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자꾸 브레이크를 밟게 되더군요. 말그대로 눈을 딱 감고 엑셀을 밟았는데요. 앞의 하얀 풍선에 부딪히려는 순간 "..
메르세데스-벤츠 SLK 350 시승기 장소는 양화대교 북단. 밤이 깊었다.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SLK 350. 톱은 열고 달렸다. 붉은 신호에 잠시 차를 세웠다.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옆차선 택시에서 하는 말이 그대로 들린다. 슬쩍 곁눈질로 보니 내가 탄 차를 보고 포르쉐라느니 옆자리에 여자를 태워야 한다느니 온갖 말을 다한다. 안들리게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택시의 두 사람은 창밖으로 고개까지 내밀 태세다.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이번엔 버스의 승객들이 차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거야 시선이 따갑다 못해 참기 어렵다. 민망해서 컨버터블을 닫는데, 예의 그 택시에서 운전사와 승객이 탄성을 내지른다. 어이쿠. 맙소사. 이 차는 차체 크기에 걸맞지 않게 V6 3500cc 엔진을 얹었다. 그 때문에 본넷이 매우 길고 트렁크는 짧다. 이런 디자인을..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시승기...이보다 강한차 있을까? 미쓰비시는 한달에 30대도 채 못팔아서 고생하는 브랜드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팔만한 차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포티카인 랜서나 이클립스, 그리고 SUV분위기 자동차 아웃랜더 등이 나오지만, 그 차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는 역부족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 미쓰비시를 '그렇고 그런 브랜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기자들에게도 거의 비아냥 수준의 시승기를 얻어내더군요. 톱기어, 모터트랜드, 자동차생활 등 국내 주요 매거진에서는 물론이고 인터넷 언론들의 대부분에서도 '스타일은 좋아할 사람도 있겠다'는 정도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부분을 부각해야 하는 것이 매거진 시승기의 숙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평가는 원색적 비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쓰비시는 작년 11..
[동영상] 랜서 에볼루션을 타본 여성 운전자 고성능 스포츠카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은 가장 남성적인 차다. 여성 운전자의 시각에선 어떤 차로 비춰지는지 본사 이윤정기자가 직접 시승해봤다. 4년차 여성 운전자인 이윤정 기자는 랜서 에볼루션에 타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 차 운전석에 장착된 딱딱한 스포츠 버킷시트는 높이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고개를 치켜들고 운전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커다란 뒷날개도 부담스럽고 시트 포지션이 낮아서 불편해요" 그러나 온갖 투덜거림도 잠시였다. 일단 운전을 시작하자 295마력의 강력한 트윈터보 엔진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 기자는 엑셀을 밟을 때 마다 등이 세게 떠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덩치는 작으면서도 엔진의 토크가 41.5kg·m로 인피니티 G37 등 대배기량 스포츠카를 월등히 뛰..
[시승기] 날렵한 쿠페의 매력…폭스바겐 CC! "뒷모양이 미끈하네 쿠페인가?" "문이 4개 달렸네, 세단인가?" 폭스바겐이 내놓은 4도어 쿠페 폭스바겐 CC다. 뒷좌석 천정이 굽어져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갖췄다. 뒷좌석 승객 머리가 천정에 닿지나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폭스바겐에서 왜 디자인에 더 치중한듯한 차를 내놨을까. 최근 유럽과 북미시장에 그 답이 있다. 유럽은 최근 7년간 중형차(D세그먼트)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쿠페 판매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시장도 쿠페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때문에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유럽 강호들은 쿠페모델 라인업을 강화했다. 폭스바겐 역시 쿠페의 도입이 필연적인 상황이 됐다. 폭스바겐은 쿠페를 만들면서도 불편한 2도어 쿠..
요즘 타는 차들 - 아우디 TT 컨버터블 맨날 오른쪽 차만 타다가 아우디 뉴 TT컨터버블을 처음 타봤네요.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시속 50km이내로 달리는 중에는 천정을 여닫을 수 있더군요. 주행중 천정이 여닫히는 차는 포르쉐만 유일하다고 생각했는데, 주행중 레버를 젖히니 저절로 천정이 열려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좌석 뒤에서 바람이 들이치는 것을 막아주는 ‘윈드디플랙터’는 전동식입니다. 숨겨져 있다가 버튼만 누르면 스르륵 올라와 바람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합니다. 엔진은 200마력의 직분사 터보 엔진입니다. 골프 GTI에도 장착되고 아우디 A3나 A4에 장착되는것과 같은 모듈입니다. A3와 A4의 모듈이 좀 더 신형이어서 10마력가량 더 강력하긴 합니다. 1420kg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차체인데 이상하게 골프 GTI보다 잘..
일본 경차가 몰려온다 오늘 일본 경차를 수입한다는 로이모터스에 방문해 수입할 예정인 차들을 직접 타보고 왔습니다. 놀라운 성능과 기능, 경제성으로 무장한 이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한국 경차들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 소비자들만 불쌍한거구요. 로이모터스는 예술의 전당 바로 앞 모퉁이에 위치한 병행 수입업체로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등 값비싼 수입차들만 취급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경차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었다고 하는데요. 일본 소형차나 경차들은 국산 경차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연비가 좋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먼저 찾았다는 말입니다. 각설하고 사진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겠지만, 실제는 상당히 스포티하고 세련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