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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기술

[단독] 현대차 운전석 ‘계기반 바늘’ 없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후년부터 현대차의 운전자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새롭게 바뀔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대차에 장착되는 신형 운전자 인터페이스는 크게 ‘대형 TFT LCD 가상 계기반’과 운전대에 장착된 ‘썸휠(Thumb wheel)’이 중심이 된다.

‘대형 TFT LCD 가상 계기반(가칭)’은 속도계, RPM미터를 비롯한 모든 계기를 LCD화면의 그래픽을 통해 구현, 바늘 등 기계 장치를 없앤 첨단 계기반이다. 이곳에는 오디오,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주행모드 등 차량에 관한 모든 정보가 통합돼 나타난다.

현대차는 이로서 운전자가 계기반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차량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도입하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계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참고자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가상 계기반. 속도계 바늘로 보이는 부분이 모두 그래픽이다.

그러나 계기반 내에 나타나는 다양한 정보를 조작하려면 운전대 전후면에 리모컨 버튼이 지나치게 많아져 운전자가 혼란을 겪게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이에 착안, 버튼 대신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썸휠(Thumb wheel·가칭)을 장착하기로 했다.

썸휠의 사용예) 노키아 핸드폰에서 썸휠의 사용예. 현대차는 여기에 반발력과 기울임까지 적용할 예정.

BMW의 i-Drive나 아우디의 MMI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조그셔틀(돌리고 누르는 형식의 조작장치)을 소형화 해 운전내에 장착, 엄지 손가락으로 돌리고, 누르고, 기울이는 등의 조작법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 조그셔틀에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돌아가거나 반발하는 등의 햅틱(Haptic) 반응을 둬서 운전자가 계기반을 보지 않고도 느낌만으로 버튼을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조그셔틀 주변에는 상황에 맞는 색의 빛을 내는 LED가 장착돼 곁눈질로도 버튼의 작동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온도를 조절하는 등의 조작시에는 조그셔틀 테두리가 파란색에서 빨간색등으로 바뀌면서 대략적인 온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차는 1월 6일~9월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가전제품 전시회 CES에 이례적으로 부스를 열고 신형 계기반과 썸휠 등의 시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장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