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벤츠 S클래스의 절반인데 성능은 거의 따라왔다고 봐야죠"
17일 현대기아 남양 연구소 테스트장에서 시범을 보이는 전문 레이서가 에쿠스와 벤츠 S클래스를 번갈아 몰아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에쿠스가 세계 최고차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따라갔다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테스트장에 에쿠스가 등장하니 화려함에 눈이 부셨다. 그도 그럴것이 크롬 도금된 전면 그릴은 물론 19인치 초대형 휠에도 크롬 도금을 해서 전체가 번쩍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휠아치 위 부풀려진 휀더는 차가 매우 커보이게 한데다 요즘 유행하는 초대형차의 트랜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시승회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렉서스 LS460가 비교시승 대상으로 등장했다.
비교대상차들과 나란히 세워놓으니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느낌이다. 배기구와 후면 램프는 LS460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측면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닮았다.
현대차 측 직원은 "차들이 서로 닮아가는 것은 세계적인 트랜드"라고 말했다. 또 대체로 이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보수적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독특한 디자인은 오히려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잠시후 주행성능을 테스트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500과 S350, 렉서스 LS460L을 먼저 시승해 코너링 테스트를 했다. 이들 차종은 매우 강력한 엔진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데다 코너링시 휘청거림도 극도로 억제돼 운전하는 즐거움이 상당했다. 실로 세계 최고의 차라고 말할 수 있는 막강한 상대였다.
곧바로 에쿠스 운전석에 앉으니 고급차치고 실내에 버튼들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나 아우디의 고급차에서도 많은 버튼을 볼 수 있으니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어렵다. 비교 차종 중 기능이 가장 많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엑셀을 밟으니 느낌이 색다르다. 에쿠스의 이전 모델은 공회전시 조용하다가도 가속페달에 발만 얹으면 경박스럽게도 고음의 배기음이 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신형 에쿠스는 이전모델과 달리 적당한 배기음을 내주어 주행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역점을 둔 듯했다.
커다란 차체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느낌이 아니라, 가볍게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미국 잡지사 Ward's Auto의 10대 엔진에 속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들링은 다소 언더 스티어가 느껴지는데다 핸들을 꺽는대로 차체가 고스란히 움직여주는 정교한 수준엔 아직 도달하지 못한 듯하다. 반면 핸들을 가볍게 돌릴 수 있도록 세팅돼 차를 편안하게 다룰 수 있을 듯 했다. 현대차측은 에쿠스의 시제품을 국내 잠재소비자들에게 미리 시승시켜준 후 취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변속기와 서스펜션에 스포츠 모드가 있는데다 버튼만 누르면 차체 높이를 빠르게 낮출수도 있었다. 차가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예상되면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강하게 조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기능도 있다. 전자장치와 안전장치가 절묘하게 결합해 만일의 긴급상황에도 안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좌석의 경우 S클래스나 LS460L에 비해 무릎공간이 약간 좁았지만 머리위 공간이 넉넉하고 좌우폭이 넓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알칸타라를 이용한 시트의 착좌감도 세계 최고급 차종하고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뒷좌석이 뒤로 눕혀지는 각도는 S클래스보다는 크고 LS460L에 비해 작았다. LS460L의 경우 트렁크의 상당부분을 희생하면서 뒷좌석을 뒤로 눕힐 수 있도록 역점을 뒀지만, 에쿠스는 트렁크 공간이 넉넉한 상태에서 뒤로 눕혀지기 때문에 눕혀지는 각도에 차이가 있다. LS460L의 뒷좌석이 침실의 느낌이라면 S클래스나 에쿠스는 응접실의 느낌이었다. 차가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것이다.
17일 현대기아 남양 연구소 테스트장에서 시범을 보이는 전문 레이서가 에쿠스와 벤츠 S클래스를 번갈아 몰아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에쿠스가 세계 최고차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따라갔다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테스트장에 에쿠스가 등장하니 화려함에 눈이 부셨다. 그도 그럴것이 크롬 도금된 전면 그릴은 물론 19인치 초대형 휠에도 크롬 도금을 해서 전체가 번쩍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휠아치 위 부풀려진 휀더는 차가 매우 커보이게 한데다 요즘 유행하는 초대형차의 트랜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시승회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렉서스 LS460가 비교시승 대상으로 등장했다.
비교대상차들과 나란히 세워놓으니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느낌이다. 배기구와 후면 램프는 LS460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측면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닮았다.
현대차 측 직원은 "차들이 서로 닮아가는 것은 세계적인 트랜드"라고 말했다. 또 대체로 이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보수적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독특한 디자인은 오히려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잠시후 주행성능을 테스트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500과 S350, 렉서스 LS460L을 먼저 시승해 코너링 테스트를 했다. 이들 차종은 매우 강력한 엔진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데다 코너링시 휘청거림도 극도로 억제돼 운전하는 즐거움이 상당했다. 실로 세계 최고의 차라고 말할 수 있는 막강한 상대였다.
곧바로 에쿠스 운전석에 앉으니 고급차치고 실내에 버튼들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나 아우디의 고급차에서도 많은 버튼을 볼 수 있으니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어렵다. 비교 차종 중 기능이 가장 많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엑셀을 밟으니 느낌이 색다르다. 에쿠스의 이전 모델은 공회전시 조용하다가도 가속페달에 발만 얹으면 경박스럽게도 고음의 배기음이 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신형 에쿠스는 이전모델과 달리 적당한 배기음을 내주어 주행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역점을 둔 듯했다.
커다란 차체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느낌이 아니라, 가볍게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미국 잡지사 Ward's Auto의 10대 엔진에 속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들링은 다소 언더 스티어가 느껴지는데다 핸들을 꺽는대로 차체가 고스란히 움직여주는 정교한 수준엔 아직 도달하지 못한 듯하다. 반면 핸들을 가볍게 돌릴 수 있도록 세팅돼 차를 편안하게 다룰 수 있을 듯 했다. 현대차측은 에쿠스의 시제품을 국내 잠재소비자들에게 미리 시승시켜준 후 취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변속기와 서스펜션에 스포츠 모드가 있는데다 버튼만 누르면 차체 높이를 빠르게 낮출수도 있었다. 차가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예상되면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강하게 조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기능도 있다. 전자장치와 안전장치가 절묘하게 결합해 만일의 긴급상황에도 안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좌석의 경우 S클래스나 LS460L에 비해 무릎공간이 약간 좁았지만 머리위 공간이 넉넉하고 좌우폭이 넓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알칸타라를 이용한 시트의 착좌감도 세계 최고급 차종하고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뒷좌석이 뒤로 눕혀지는 각도는 S클래스보다는 크고 LS460L에 비해 작았다. LS460L의 경우 트렁크의 상당부분을 희생하면서 뒷좌석을 뒤로 눕힐 수 있도록 역점을 뒀지만, 에쿠스는 트렁크 공간이 넉넉한 상태에서 뒤로 눕혀지기 때문에 눕혀지는 각도에 차이가 있다. LS460L의 뒷좌석이 침실의 느낌이라면 S클래스나 에쿠스는 응접실의 느낌이었다. 차가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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