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취재/출시행사

메르세데스-벤츠 S 하이브리드는 어떤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3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초대형세단 S클래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S400L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S400L 하이브리드’ 모델은 S350L 모델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해 연비를 높이고 소음을 줄인 모델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모터의 힘만으로는 차를 움직일 수 없고, 엔진이 동작할 때 모터의 힘을 더해 연비와 성능을 다소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나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등이 이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S400L 하이브리드는 279마력의 3.5리터 V6가솔린 엔진과 20마력의 전기모터가 함께 동작하는 차로 7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7.2초만에 도달한다.

▶ [화보]메르세데스-벤츠 S400h 하이브리드

시속 15km이하에서는 자동으로 엔진 작동이 멈추고, 엔진브레이크나 브레이크 작동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 브레이크'기능을 갖추는 등 각종 기능을 더해 공인연비 9.2km/l를 낸다. 가속력도 S350L이 시속 100km까지 7.3초 걸리던 것이 0.1초 가량 빨라졌다.

S400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일반 S350L(연비 8.3km/l)에 비해 0.9km/l 높아진 것이다. 반면 가격은 1억6790만원으로 S350L에 비해 2800만원가량 높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이 차 가격이 비싼 이유가 "하이브리드 자체의 가격인상 뿐 아니라 엔진 출력도 향상되고 여러 옵션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진이 7마력 정도 향상됐고 4좌석마다 별도 디스플레이를 내장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추가로 장착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차의 경우 전면에 차량용 배터리를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방식으로 바꾸고,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두께 약 10cm 두께의 전기모터를 추가한 것 외에는 기존 차량과 큰 차이점을 찾을 수 없는 정도다. 무게 증가도 미미하고 차량의 전·후 무게배분도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경쟁모델인 렉서스 LS600h의 경우 5.0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연비는 9.5km/l로 약간 더 높지만 가격은 1억9700만원으로 더 비싸다. 경쟁모델 BMW 740L(1억4600만원)은 하이브리드 없이도 8.5km/l의 연비를 낸다. 메르세데스-벤츠 S350 CDI 모델의 경우 1억2500만원에 연비는 11.8km/l에 달한다.

한편, 이 차는 세계 처음으로 리튬이온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밝혔다. 반면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충돌 안정성 등을 높이기 위해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