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용기자의 AboutCar

한국에서도 1950년대 직후 구두닦이들이 돌아다니며 신사들의 구두를 닦아줬다고 하지요.

그래서 '슈샤인 보이'라는 노래도 있다는데, 뭐 워낙 오래전 일이라 어린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ㅁ^;;

요즘은 구두를 잘 닦지도 않는데다, 닦더라도 구두방과 사무실이 연계돼 수거맨-닦이맨 이 분담하는 시스템으로 체계화 된 것 같습니다. 내 구두를 닦는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는거죠.

그렇지만 독일에는 아직도 이런 슈샤인보이가 있더군요. 쩝.

아마 구두를 신은 사람 발에 맞춰 닦는 방법도 달리하는 모양이지요? 구두를 신고 있는 동안은 가죽이 따뜻해 구두약도 잘 발라질테니 어쩌면 구두를 닦는데 협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광경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구두를 신은 사람과 닦는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구두를 닦는 사람은 신사가 발 안쪽을 질질 끌고 있다고 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신사는 구두약을 너무 바르지 말고 많이 문질러 광을 내라고 얘기할지도 모르죠. 어쨌거나 둘은 닦는 동안 얘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고, 그러면서 서로 이름을 부르게 되겠지요.

그런 따뜻함이 우리 사회에는 참 많이도 사라졌습니다.


어쨌거나 저 신사가 앉은 의자 뒤로 파란 자동차가 보이시나요? 저 뒤에는 BMW Z4가 서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한 독일인이 마치 예술품을 감상하듯 신형 Z4를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BMW 인터내셔널 오픈(International Open) 2009의 홀인원 어워드라고 써있는데요.

뮌헨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에서 홀인원을 하게 되면 신형 Z4를 준다는 얘깁니다. 로또에 비하면 확률이 훨씬 높은 셈이죠?

뮌헨은 BMW의 고향이다보니 공항 곳곳에 BMW광고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광고는 잘보여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뜨렸달까요. 움직이는 것에 따라 일부분씩 보이도록 설계된 광고 조형물입니다.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동안 계속 쳐다보게 됩니다. 시선을 오래 붙잡는 기법이죠.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알리안츠 아레나 형상을 본뜬 시설도 있습니다. 안에서 차를 마시거나 뉴스를 보거나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독일서 100년은 족히 됐음직한 식당 체인 Dallmayr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자동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오른편 카트에 붙은 기아 쏘울 광고도 눈길을 사로잡네요.

소세지는 독일사람들의 주식이라 할 수 있을만한 음식이니 어디를 가나 다양하고 맛있는 걸 골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공항은 그 나라의 첫인상을 만드는 얼굴입니다. 재미있고 다양한 문화가 있는 독일 공항이 그래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공항에는 면세점, 명품 쇼핑몰을 빼면 무엇이 있었나 좀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Comment +1

  • ☜▩^^▩☞ 2009.09.30 02:37 신고

    이번 귀국길에는 파리를 들려볼까 했는데요
    여기 글을 읽다보니 자꾸 뮌헨으로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