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메르세데스-벤츠 GLK를 시승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둥글둥글한 디자인의 SUV들이 많은데, 이 차의 경우는 군용으로도 납품되는 벤츠의 대형 SUV, G클래스의 직선 위주 디자인을 이어 받아 강인한 느낌과 복고적인 이미지가 강조됐습니다.
4륜구동이면서도 2.2리터 청정 디젤엔진으로 연비가 14.2km/l나 됩니다.
호 불호가 갈라질 디자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은 아니었습니다. 대놓고 MBK쪽에 "이 차가 팔릴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하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차 출시 현장에서 한 기자분이 제게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하고 큰 소리를 내는겁니다.
그분 말은 요즘 차들이 둥글둥글해서 SUV같지 않은데, 비로소 제대로 된 SUV 디자인이 나왔다는 겁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무뚝뚝한 옛날 디자인이 아니라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호오, 그러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름대로 괜찮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고급스러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덜한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차가 작아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점, 밸런스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것 같다는겁니다. 반대로 이 점 때문에 이 차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 디자인이라는 겁니다.
실내는 C클래스의 디자인에 랜드로버 디자인을 더한듯한 느낌입니다. BMW는 한때 랜드로버를 소유하기도 했지만, X3나 X5에서 랜드로버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은데, 굳이 MB에서 오프로더같은 느낌을 살렸어야 하는가는 의문입니다. 이 또한 극단적으로 다른 취향의 문제입니다.
부르릉 달려보니
공회전 상태에선 창을 닫고 있으면 엔진이 디젤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어떤 전문가를 데려다 앉혀놔도 맞출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휘발유도 직분사화 되면서 디젤처럼 공회전 소리가 커지고, 디젤엔진도 고압-다단계 분사 등으로 소리를 줄였기 때문에 구별하기 힘듭니다.
달리는 느낌은 매우 소프트합니다. 7단 변속기가 너무 부드러워 MB 특유의 가속감을 냅니다. 부르릉 하는 거친 소리를 듣고자 했는데, 좀처럼 그럴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속 100km까지 8.8초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2.2리터 SUV로선 꽤 빠른겁니다.
벤츠의 풋브레이크는 모두 왼편으로 바짝 붙어있습니다. 사고시에도 정강이를 가격하지 않도록 위치가 정해진겁니다. 최근 현대 싼타페를 탔는데, 운전하는 내내 정강이에 풋브레이크가 닿아있어 기분이 언짢았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 말이죠.
계기반은 한글화 됐습니다. 다만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BMW처럼 한글화 된것이 아니라 국산 제품을 AUX를 통해 연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전히 별롭니다. 후방 감시 카메라의 경우도 AUX를 통해 연결되므로 NAV버튼을 눌러야 후방을 볼 수 있습니다.
트윈 머플러가 내는 소리는 생각보다 너무 조용합니다. 사실 4기통차에 트윈머플러는 멋을 내는 용도지, 성능과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머플러도 자세히 보면 반짝반짝 크롬 도금이 돼 있어 디자인을 뽐내기 좋도록 돼 있습니다.
170마력이라는데, 40.8kg·m나 되는 토크 덕분인지 그보다는 훨씬 강하게 느껴집니다.
코너에서는 약간씩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는 들리는데, 꽤 안정적으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시장에서의 평가가 기다려진다
경쟁모델은 BMW X3, 아우디 Q5정도. 조금 가격차는 있지만 폭스바겐 티구안이나 랜드로버 프리랜더도 상대가 될 수 있겠는데요.
BMW X3는 X Drive로 인해 오프로드에서 조금 유리할테지만 실내가 좀 더 작고 전자장비의 잔재미가 좀 덜한 편입니다.
아우디 Q5의 경우 천장 대부분이 열리고, iDrive 등 탁월한 전자장비와 주행감각조절 시스템(드라이브 셀렉트) 등 을 갖췄고, 주행성능도 매우 우수하지만 가격이 6200만원대로 좀 비싼편이죠.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가격이 1천만원 가량 저렴하면서도 성실하게 만들어져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득실거리는 소형 SUV시장에 겁없이 뛰어든 이 차의 가격은579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6690만원입니다.
요즘은 둥글둥글한 디자인의 SUV들이 많은데, 이 차의 경우는 군용으로도 납품되는 벤츠의 대형 SUV, G클래스의 직선 위주 디자인을 이어 받아 강인한 느낌과 복고적인 이미지가 강조됐습니다.
4륜구동이면서도 2.2리터 청정 디젤엔진으로 연비가 14.2km/l나 됩니다.
호 불호가 갈라질 디자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은 아니었습니다. 대놓고 MBK쪽에 "이 차가 팔릴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하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차 출시 현장에서 한 기자분이 제게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하고 큰 소리를 내는겁니다.
그분 말은 요즘 차들이 둥글둥글해서 SUV같지 않은데, 비로소 제대로 된 SUV 디자인이 나왔다는 겁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무뚝뚝한 옛날 디자인이 아니라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호오, 그러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름대로 괜찮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고급스러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덜한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차가 작아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점, 밸런스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것 같다는겁니다. 반대로 이 점 때문에 이 차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 디자인이라는 겁니다.
실내는 C클래스의 디자인에 랜드로버 디자인을 더한듯한 느낌입니다. BMW는 한때 랜드로버를 소유하기도 했지만, X3나 X5에서 랜드로버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은데, 굳이 MB에서 오프로더같은 느낌을 살렸어야 하는가는 의문입니다. 이 또한 극단적으로 다른 취향의 문제입니다.
부르릉 달려보니
공회전 상태에선 창을 닫고 있으면 엔진이 디젤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어떤 전문가를 데려다 앉혀놔도 맞출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휘발유도 직분사화 되면서 디젤처럼 공회전 소리가 커지고, 디젤엔진도 고압-다단계 분사 등으로 소리를 줄였기 때문에 구별하기 힘듭니다.
달리는 느낌은 매우 소프트합니다. 7단 변속기가 너무 부드러워 MB 특유의 가속감을 냅니다. 부르릉 하는 거친 소리를 듣고자 했는데, 좀처럼 그럴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속 100km까지 8.8초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2.2리터 SUV로선 꽤 빠른겁니다.
벤츠의 풋브레이크는 모두 왼편으로 바짝 붙어있습니다. 사고시에도 정강이를 가격하지 않도록 위치가 정해진겁니다. 최근 현대 싼타페를 탔는데, 운전하는 내내 정강이에 풋브레이크가 닿아있어 기분이 언짢았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 말이죠.
계기반은 한글화 됐습니다. 다만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BMW처럼 한글화 된것이 아니라 국산 제품을 AUX를 통해 연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전히 별롭니다. 후방 감시 카메라의 경우도 AUX를 통해 연결되므로 NAV버튼을 눌러야 후방을 볼 수 있습니다.
트윈 머플러가 내는 소리는 생각보다 너무 조용합니다. 사실 4기통차에 트윈머플러는 멋을 내는 용도지, 성능과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머플러도 자세히 보면 반짝반짝 크롬 도금이 돼 있어 디자인을 뽐내기 좋도록 돼 있습니다.
170마력이라는데, 40.8kg·m나 되는 토크 덕분인지 그보다는 훨씬 강하게 느껴집니다.
코너에서는 약간씩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는 들리는데, 꽤 안정적으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시장에서의 평가가 기다려진다
경쟁모델은 BMW X3, 아우디 Q5정도. 조금 가격차는 있지만 폭스바겐 티구안이나 랜드로버 프리랜더도 상대가 될 수 있겠는데요.
BMW X3는 X Drive로 인해 오프로드에서 조금 유리할테지만 실내가 좀 더 작고 전자장비의 잔재미가 좀 덜한 편입니다.
아우디 Q5의 경우 천장 대부분이 열리고, iDrive 등 탁월한 전자장비와 주행감각조절 시스템(드라이브 셀렉트) 등 을 갖췄고, 주행성능도 매우 우수하지만 가격이 6200만원대로 좀 비싼편이죠.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가격이 1천만원 가량 저렴하면서도 성실하게 만들어져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득실거리는 소형 SUV시장에 겁없이 뛰어든 이 차의 가격은579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6690만원입니다.
'시승기 > 5000~7000만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BMW 신형 5시리즈 시승해보니 (16) | 2010.04.02 |
---|---|
닛산 370Z 시승해보니…포르쉐 상대가 아니라 (10) | 2009.10.08 |
아우디 Q5 시승해보니…디젤차로 믿어지지 않아 (2) | 2009.08.05 |
스스로 서는차 볼보 XC60 …직접 체험해보니 (1) | 2009.07.09 |
메르세데스-벤츠 SLK 350 시승기 (6) | 2009.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