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동차 생산 5위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에도 참 많은 종류의 차가 등장했습니다.
차를 살때면 단순히 세단을 사는게 아니라 해치백이나 스포츠카나 SUV도 고민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양한 차종만큼 문화도 다양한지 의문입니다. 차 겉모양은 다양한데 죄다 출퇴근 전용머신이란 말이죠. 티코로도 할 수 있는걸 하려면 뭐하러 5.7리터짜리 엔진이 달린 시끄러운 허머까지 써야 하나요?
오늘같이 좋은 날씨에도 천장을 덮은 신형 Z4가 거리를 다니더군요. 아! 정말이지 이건 차에 대한 죄입니다.
최신 후륜구동 스포츠카를 몰고 있나요? 그러면 한국타이어에서 드리프트 교육이라도 받으셨어야죠. 주말이면 트랙에서 열심히 엑셀을 지져줬어야죠.
혹시 랜드로버를 몰고 있나요? 그렇다면 이렇게 달렸어야죠.
국내에 다양한 SUV들이 나왔지만, 만약 사막이나 계곡에서 단 한대의 차를 몰아야 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입니다. 산을 오르거나 개울을 건너거나 이 차는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우니까요.
그런데 이런 괴물같은 차를 출퇴근만하는데 쓴다면 차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요.
아마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분들 모두 훌륭한 차들 가지고 계실텐데요. 차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제 역할을 찾아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