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국도를 누비는데, 하도 길이 막혀 졸도할 뻔 했습니다.
안 막힐때는 1시간 30분 거리라서 아무 생각없이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막히는 길을 감안해 밤 12시에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새벽 6시까지 도로가 막히더군요.
아아~ 저도 그렇지만 다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거면 뭐가 피서고, 뭐가 놀러가는거냐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다 목격했습니다. 이른바 바이크족.
오토바이 운전자는 묻는 듯 했습니다.
'막히는 길'이란게 대체 뭐냐고.
달랑 두명 해변으로 달려가면 되는데, 왜 커다란 차를 가지고 와서 갇혀 있느냐고
BMW 오토바이를 탄 몇명이 베에에에에에엠~ 하는 엔진음을 내고 지나간 뒤로 10분이나 지났을까요?
할리 데이비슨을 탄 옵빠들이 등장하더니 우당다다다다당~ 하는 큰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더군요.
제가 오토바이를 잘 모르지만, 할리 데이비슨은 가죽점퍼 스타일, BMW오토바이는 날쌘 점퍼 스타일을 입어야 오토바이가 잘 나가는 모양입니다.
"거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다" 했지만, 1시간쯤 지났을 때 그 분들은 벌써 해수욕장에 도착해 있었고, 저는 6시간동안 여전히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고 있었습니다. 에쉬....
그래서 고민해봤습니다. 오토바이를 사볼까?
아, 아직 진짜 사는건 아니고, 그냥 고민하는 수준입니다.
어떤 오토바이가 좋을까요? 일단 꿈은 크게 꿔봐야겠어요.
어쨌거나 멀리 가려면 트렁크 공간도 넉넉해야 하고, 최소한 2명이 타는데 지장이 없어야 할겁니다.
알고보니 오토바이에도 꽤 넓은 트렁크가 달려있다더군요. 차 트렁크가 400~500리터 정도 들어가는데, 대형 오토바이는 100~150리터 정도 들어간다고 하니 그런대로 필요한 것은 다 넣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모터사이클의 왕'…혼다 골드윙
혼다 골드윙은 "모터사이클의 황제(The King of Motorcycle)"라는 별명을 가진 기종이라고 합니다. 국내 대부분 바이크 중 가장 커다란 덩치가 인상적인데, 그로인해 럭셔리 세단 같은 안정감과 프리미엄 쿠페 같은 민첩한 주행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한 손으로도 뒷 자석 트렁크 아래 쪽의 레바를 움직여 좌∙우 사이드백과 뒤 트렁크를 열 수 있게 되어 있고, 웬만한 짐 가방은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적재용량(147L)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특히 모든 수납공간은 리모트 컨트롤로도 조정 가능하다고요.
뿐만 아니라 에어백 시스템도 갖췄다고 하는군요. 2005년 9월 혼다에서 개발한 바이크용 에어백은 골드윙에만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른 에어백은 라이더의 충격을 흡수하고, 사고 시 모터사이클 앞쪽으로 튕겨나가는 속도를 경감시켜 상해를 최소화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832cc PGM-FI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은 저중심으로 설계돼 매끄러운 접지력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고. 무려 118마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때문에 저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이고 코너링을 할 때에는 균형감을 잃지 않아 라이더에게 탁월한 주행감을 제공한다고합니다.특히 뒷좌석에 사람을 태웠을때 뒷좌석 승객은 두다리를 차체에 감싸는 듯 앉아서 안정감이 있고 묵직하고 넓은 시트로 인해 장거리를 달려도 편안하다고 합니다.
전후방에 모두 프리미엄 오디오 스피커가 장착돼 풍부한 음량과 우수한 사운드를 표현한다고 합니다.
ABS(Anti-lock Brake System), CBS(Combined Brake System) 브레이크 시스템과 서스펜션을 제공해 정밀한 제동력을 실행해 안정적인 탠덤 라이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골드윙의 판매가격은 3600만원(부가세 포함)입니다. 어휴. 매우 비싸군요.
그랜드 투어러란 이런 것…BMW K 1300 GT
자동차에도 GT가 있듯, 바이크에도 GT 모델이 있더군요. 스포츠카의 성능을 갖추고도 안정적으로 멀리까지 달릴 수 있도록 고안된 모델을 말합니다.
K 1300 GT는 GT본연의 의미에 걸맞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볼 것 같으면 중저속(3500rpm)에서부터 13.5kg·m의 강한 힘을 발휘하는데다 160마력(9000rpm)을 내고 최고속도는 250km/h이상이라고 합니다. 가속레버를 끝까지 돌릴 일이 없을것 같네요.
수납공간은 하드타입의 케이스 2개가 기본장착되었고, 1개는 옵션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전면 윈드 스크린 올라오거나 내려가 바람을 막아주고 추운날에도 히터를 제공하고 시트에도 열선이 들어온다고 하는군요.
가격은 2990만원(VAT포함)입니다.
흠. 앞서 너무 충격을 받았는지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군요.
떼 드라이빙은 역시 할리데이비슨 아닐까?
할리 데이비슨은 그룹 드라이빙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아닐까 싶네요. 좌우로 감싸안는 듯한 뒷좌석 시트를 보세요. 뒤에 앉은 여자친구도 편안해 할 것 같군요.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야 한다면 ‘쭉 뻗은 도로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여유롭게 라이딩 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라고 할 수 있다는데요. 여유와 느긋함을 제공해주는 투어링 모터사이클이라는군요. 실제로 많은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묵직하면서도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한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FLHTCU)’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가격은 혼다 골드윙과 같은 3600만원.
스쿠터는 어떨까? 혼다
사실 실용적으로 여유롭게 탄다면 단연 스쿠터가 최고일듯 합니다. 클러치 생각할 것 없고, 변속도 자동인데다 바닥에 돌 튀어오를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주행 안정감도 있구요.
그래서인지 혼다는 장거리 주행용 대형 스쿠터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요. 혼다 GT600이 그 주인공입니다.
운전석 시트 아래에는 스쿠터 모델답지 않은 넓은 수납공간(55리터)을 자랑하고, 프론트 판넬 양쪽에도 수납박스가 있어 편리하다고 합니다.
한편, 리터당 30km가 넘는 달하는 고연비와 17리터에 달하는 연료탱크로 장거리 주행시 편리하다는군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름 3만원어치 한번 넣고 갈 수 있겠군요. 흠.
핸들은 스쿠터 답지 않게 묵직하고 부드러운데다 윈드 스크린도 방풍성이 우수하게 키웠기 때문에 고속주행 및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가격은 1350만원. 스쿠터치고는 비싸지만, 위에서 너무 놀랐더니 꽤 괜찮은 가격인것 같기도 하고.
여튼, 좀 더 살펴보고 혹시 바이크 사게 되면 다시 한번 글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