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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바뀌다…가격은 낮추고 기능은 높이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2일 강남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에서 초대형세단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의 신차발표를 갖고 시판에 나섰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1951년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세계 시장에 총 330만대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초대형 세단의 대표적인 차량으로 자리매김한 차량입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BMW 7시리즈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판매량을 보였는데요. 이번에 가격을 낮추고 기능을 높이는 등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해 정상 탈환을 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자세히 보면 변경됐다니까요

겉보기엔 큰 차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시면 일부 바뀐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헤드램프 아래에는 아우디처럼 LED 미등이 주루룩 나열되는 방식으로 추가 됐고 후미등에는 S클래스 특유의 띠가 사라졌습니다.

전면 그릴부가 뾰족한 형상으로 바뀌면서 전장이 1.5cm가량 늘었고, 측면 라인도 기존보다 돌출부위가 늘어 좀 더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 됐습니다.

하지만 램프류의 디자인만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개성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운전석 가운데 화면은 독특하게 바뀌었습니다. 왼편과 오른편의 승객이 각기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뒷좌석의 경우 헤드레스트에 화면이 각기 마련돼 차에 앉은 4명이 각기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분할 화면' 기능이 내장됐습니다. 소리는 무선헤드셋을 통해 들으면 된다는군요.

‘주행 보조 패키지’도 갖춰져 있습니다. 이는 시속 40㎞이상의 속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설정하면 차량이 스스로 거리를 유지하도록 가감속을 하는 기능인 디스트로닉스(Distronics), 차선이탈경보 기능, 핸들 급조작 등으로 운전자의 피로도를 파악해 경고를 보내는 주의기능 등을 포함한 옵션입니다.

신형 S클래스는 3.5리터 V6형 엔진을 탑재한 S350L과 5.5 리터 V8형 엔진을 탑재한 S500L 등 2가지 모델이 나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판매 추이를 살피고 S400L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한다는 방침입니다.



안전사양, 한국에서는 안돼…왜?

다만, 이 차의 안전사양이 국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일부 삭제되었습니다.


외형에서부터 일부 기능이 삭제됐습니다. 범퍼 하단에 보이는 LED램프는 본래 ‘LED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로 주행중 상대차에 내 차의 위치를 알리고, 전방 파악을 돕는 안전 장비 입니다. 하지만 국내 법규상 안개등 위치에 LED 라이트를 장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저 램프는 실제 켜지지도 않는 장식품으로 전락한 셈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측은 일단 소프트웨어적으로 라이트의 작동을 막고 법규 완화시 이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무상서비스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스트로닉플러스(Distronic Plus) 기능은 거리와 최고속도를 입력해두면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가감속을 통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 시켜주는 기능입니다.

현대 제네시스 등에도 유사한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내장됐지만, 시속 60㎞이상의 속도에서만 작동이 가능해 실제 사용빈도는 적은 편입니다. 앞차가 속도를 60km이내로 줄이면 기능이 스스로 해지되고 심지어 추돌할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스트로닉플러스는 근거리 레이더를 추가 장착해 앞차가 저속 주행을 하거나 정지를 하더라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차량 정체시 운전자가 패달을 전혀 조작하지 않고 운전대만 조작하면 됩니다.

하지만 현행법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레이더 주파수를 사용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때문에 국내 판매 차량에는 이 기능이 생략됐습니다.

BAS Plus(Brake Assist Plus)도 전방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하고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살짝만 건드려도 브레이크를 최대한 작동시켜 충돌을 막는 기능입니다. 독일에서는 충돌사고의 90%의 경우 브레이크 패달을 충분히 밟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레이크를 더 강하게 밟으면 충돌을 막거나 훨씬 완화할 수 있었는데, 일반인들은 숙달이 덜 된데다 충돌시 패닉현상으로 인해 대부분 브레이크를 덜 밟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이 기능은 또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회피가 절대로 불가능한 경우라고 판단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충돌 피해를 최소화 하는 역할도 합니다. 안전에 매우 획기적인 도움을 주는 기능이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국내 도입차량에는 장착되지 못했습니다.

이날 출시한 S350L가격은 기존보다 100만원가량 인하된 1억3990만원, S500L가격은 기존보다 1100만원 인하된 1억9090만원(부가세 별도)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