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아차가 상품을 만드는 것을 보면 얄미울 정도입니다. 작년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차 3위에 올라서는가 싶더니 올해초부터 지금까지는 쏘나타와 아반떼를 제치고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됐습니다.
사실 작년 말 극심한 불경기의 충격으로 모닝의 인기도 잠시 사그라지나 싶더니 올해 2월부터는 경제성을 보다 강조한 모닝 LPi 모델을 내놓으면서 판매량에 다시 불이 붙은 것입니다.
다른 차들도 LPi모델이 나와서 일반인이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국내에 일반인이 살 수 있는 승용차(SUV나 미니밴 제외)는 하이브리드 모델들과 모닝 뿐이라는 점도 영향이 있을겁니다.
이로 인해서인지 모닝의 경차 시장점유율은 2008년 62.7%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84.3%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아차는 경쟁모델과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며 실내외가 대폭 개선된 2010년형 모델을 내놓고 판매에 나섰습니다. 아 정말 얄밉지 않습니까?
기아 모닝의 마이크로 사이트. 모닝의 발랄한 이미지를 더 북돋워준다
모닝 LPI가 어떻길래
모닝 LPI는 저렴한 LPG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연비도 13.4 km/ℓ(자동변속기)로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요즘 현대차가 말하는 '휘발유 환산연비'로 하면 28km/l나 되는셈인데요. (8월 13일 Opinet기준 48%환산)
무슨 수로 엔진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1.0리터 엔진으로 최대출력은 가솔린 모델보다 강한 67마력을 내고, 최대 토크도 9.0kg·m로 당시 가솔린보다 높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2010년형 가솔린 모닝은 엔진이 업그레이드 되어서 최고 출력 72마력, 최대토크 9.2km.m로 다시 추월하긴 했지만, 경차 LPi로 이 정도 힘을 낸다니 LPG 에너지 밀도가 가솔린에 비해 훨씬 낮은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쯤 되면 LPi기술만은 현대기아가 세계최고라고 자부할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비도 가솔린에 크게 뒤지지 않고 힘은 가솔린 모델보다 오히려 강력한데, 연료비마저 싸다고 하니 일석이조라 하겠습니다.
모닝 LPI의 가격은 871만원~1,000만원입니다. (수동변속기 기준)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에너지대상을 받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제13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모닝 LPI'가 에너지대상 및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는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의 생산 및 소비 확산을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기술이나 에너지절약 효과가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주는 상입니다.
'모닝 LPI'는 경차 엔진(1.0ℓ 미만)에 LPI 시스템을 최초 적용한 차량으로 우수한 연비와 성능,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LPG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참 유용한 연료입니다. 연간 유류비 112만원으로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동급 경쟁차의 연간 유류비 198만원에 비해 86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연비 수준이라고 합니다.(연 2만km 주행, LPG:753원/ℓ, 가솔린:1,644원/ℓ, 2009년 7월 셋째 주 한국석유공사 기준)
기아차 모닝은 지난 2004년 ‘제8회 에너지위너상’에서도 고효율 자동차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국산차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눈여겨 봐야 할 차가 바로 모닝입니다. 다른 차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가득하고, 구입시 취득세 등록세가 모두 면제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GM대우 마티즈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으로 새로 등장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제가 요즘 눈여겨보고, 여러분들이 눈여겨 봐야 할 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자세히 비교하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