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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그리말디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이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행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식행사를 접고 31일자로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

이는 30%의 직원을 감원한다는 GM본사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GM IO(GM International Operations)의 부사장 '요한 윌리엄스(Johan Willems)' 가 26일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말디 사장의 은퇴가 경영상 잘못을 문책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GM본사에서는 30% 가량의 직원을 감원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다보니 50세 이상의 직원들에게는 대부분 사직 권유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말디는 이같은 사직권유를 받아 들였고 GM도 그럴만한 조건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윌리엄스는 현재 GM대우 부사장인 제이 쿠니도 이같은 권유를 받았지만,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부사장 제이 쿠니는 "한국에서의 평생직장 개념이 없고, 이전 사장들도 대부분 3년정도 일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며 "GM대우 일이 원래 그런식이다"고 말했습니다. 그 표현으로 유추해 보건대 본인도 잠깐 들렀다 간다는 생각이라는 얘기겠죠.

이번 구조조정에 이전 GM대우 사장인 '닉 라일리(Nick Reilly)'는 왜 포함되지 않았는가를 물었더니 "'닉 라일리'는 영국출신이기 때문에 미국-캐나다의 구조조정과 직접 연관이 없다" 고 말했습니다. 

사실 닉 라일리는 GM대우 TV광고에서 "으뤼에 욜죵으로(우리의 열정으로)"라면서 엄지를 치켜들어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입니다. 그는 한국시장 개척의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 사장을 마친 후 GM그룹 부사장으로 승격됐습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이기도 합니다. 워낙 잘나가는 사람인데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을리 없겠죠.

어쨌거나 그리말디 사장의 멋진 표정과 제스쳐는 이제 정말로 굳바이입니다. GM대우의 매출 증대나 노사관계 등 열정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뤄낸 그가 떠나는 뒷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언제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