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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이렇게 싼거 맞아요?"

쪽지를 확인을 안하는지라, 오래전에 받은 질문에 이제야 답변 드립니다.

 

[질문내용] 포르쉐 왜 이렇게 싸요?

>궁금한게 있는데 포르쉐 홈피에 들어가

>박스터 가격을 보니 7000만원-8000만원대 이던데

> 생각보다 싸네요. BMW나 인피니티 가격하고 큰 차이 없는데.

>이 가격이 부가세도 포함한 가격인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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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깡통차까지 주문할 수 있어 그렇습니다

사실 포르쉐 등 수퍼카 메이커들은 주문하는 방법부터 양산 브랜드들과 차별화 돼있습니다.

주문할 수 있는 사양은 인테리어에서 6종 이상의 가죽의 조합, 카본/알루미늄트림 등을 선택해야 하고 외장에서는 휠, 색상 등은 물론 브레이크 피스톤, 브레이크 디스크, 크로노패키지 등 수많은 선택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해진 색상중에 자신이 원하는 색이 없는 경우라도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 만들 수 있습니다.

포르쉐측의 말을 빌자면, '어릴적부터 자신이 꿈꾸던 드림카'를 그대로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특정한 립스틱 색상에 차색상을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만들어진 색상은 DB화 돼서 수리를 하거나 추후 재생산을 할 때도 동일한 색상으로 할 수 있게 된답니다.

한편 포르쉐의 공식 수입업체인 슈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재미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포르쉐를 주문한 고객이 차가 완성 됐을때 독일로 가서 직접 아우토반을 운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차를 몰고 유럽여행을 다니다 포르쉐 본사에 반납하면, 그걸 다시 패키징 해서 한국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생각만해도 황홀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포르쉐는 주문 생산을 하기 때문에 기본 옵션이 아무것도 갖추지 않은 '깡통차'라 저렴합니다.

반면, 국내에 들어오는 대다수 수입차 메이커들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으며, 그러다보니 이미 풀옵션에 가까운 옵션을 갖췄기 때문에 기본 가격이 비싸게 책정 됩니다.

물론 슈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빠른 배송을 위해 한국인들이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옵션을 갖춘 '코리안패키지'를 준비해두고 있는데, 이 패키지 가격만 천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코리안 패키지는 오토매틱(PDK 7단), 크로노팩, 18인치휠, 후방주차센서, 전동사이드미러, 레인센서, 보스오디오, 가죽트림 등이 기본으로 장착 되어 있습니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필요로하는 옵션이겠죠?

보신 가격인 7천만원~8천만원은 부가세는 포함한 가격이지만, 한국에서 판매하는 코리안 패키지가 아닙니다. 이것이 빠진 제품을 주문하면 1달~2달 가량을 기다려야 합니다.

카이엔도 기본가격은 7천5백만원 정도지만, 코리안 패키지를 달면 1억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 차도 역시 기본 가격으로 살 수야 있겠지만, 실제로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에서는 기본옵션인 차를 한번도 팔아본적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