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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포르투갈서 신형 911 터보 출시

포르쉐는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신형 포르쉐 911 터보의 기자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리스본에서 출발해 유럽의 서쪽 끝인 포르투갈 까보다로까(Cabo da roca)와 산길을 잇는 공로 시승과 4.2km에 달하는 세계적인 트랙 에스토릴(Estoril) 트랙을 달리는 스포츠 시승으로 이어졌다.

공로 시승은 3일에 걸쳐 총 300km 이상을 달리는 일정으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출발해 신트라(Sintra)의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코스였다. 이 행사는 해안도로의 절경과 고저차가 심한 좁은 와인딩로드를 적절히 배합해 기자들로부터 포르쉐 터보의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승코스였다는 평을 들었다.

에스토릴 트랙에서 개최된 스포츠 시승의 경우 먼저 전설적인 세계 챔피언인 발터 뢰를(Walter Rohrl)이 포르쉐의 전설적 레이스카 GT1과 포르쉐 마티니 레이스카를 운행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또, 독일의 각종 레이스에 참가중인 현역 레이서 엠마뉴엘콜라드(Emmanuel Collard), 오만두마스(Romain Dumas)등도 참가해 극한의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일반 기자들 또한 전문 인스트럭터들의 이틀에 걸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트랙을 공략하는 법을 배웠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일본 저널리스트는 "이전의 포르쉐 터보가 지나치게 마초적이었다면 이번 차는 더 강력한 엔진을 갖추고도 약삭빠르게 운전자 의도를 알아채는 듯 해서 다루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포르쉐의 글로벌 PR담당 마이클 바우어는 "(페라리,람보르기니,AMG 등) 경쟁 모델들은 엔진의 배기량과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했다가 이제와 뒤늦게 다운사이징을 한다고 하지만, 포르쉐는 처음부터 6기통엔진에 터보를 장착해 줄곧 작은 사이즈를 유지해왔다"며 "신형 포르쉐 터보는 토크, 가속성능등, 운동성능, 연비 등 거의 모든면에서 12기통 모델을 포함한 대다수 경쟁 모델들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엔진 기술(Engine application) 담당 매니저 마틴커쿠(Martin Kerkau)는 "신형 포르쉐 터보는 최대출력이 20마력 높아졌을 뿐 아니라 엔진을 20kg 가볍게 하는 등 경량화도 이뤘다"며 "여기에 드라이 썸프 윤활유 공급 방식등 신기술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낮춰 다루기 한층 쉬워졌다"고 밝혔다.

신형 포르쉐 911 터보는 3.8리터 6기통 수평대향 엔진에 바이터보를 장착해 최대출력 500마력에 토크가 65kg.m으로 가솔린 엔진 스포츠카 중에는 경쟁할 차가 없는 수준이다. 스포츠크로노패키지 옵션을 선택하면 버튼을 눌러 토크를 70kg.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PDK)를 내장해 시속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3.4초, 최고속도 312km/h에 달하는 동시에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시외12km/l, 시내 5.8km/l 수준에 이른다.

안정성에 있어서도 4륜구동을 적용하고, 핸들 조작에 맞춰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달리하는 포르쉐벡터컨트롤이라는 장치를 내장해 코너링 성능을 강화했다. 국내는 11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 [화보] 신형 포르쉐 911 터보 포르투갈 시승회

<포르투갈 신트라=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