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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도요타 급발진 1위”

미국 컨슈머 리포트지는 지난해 도요타 자동차가 '급가속(sudden acceleration)'이 가장 자주 일어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08년 미국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보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한해동안 접수된 급가속 사고 건수는 총 128건으로 이 중 도요타가 가장 많은 52건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한다. 포드는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컨슈머리포트지는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2008년에 대략 1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점유율에 비해서도 급가속 건수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美도요타는 최근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렉서스 ES350 차량을 몰고가던 경찰 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바닥 매트와 가속패달을 교환해주는 리콜을 실시했다. 바닥 매트가 가속패달을 밀어 최대 가속상태에 걸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리콜은 426만대에 달하는 규모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리콜이다.

하지만 바닥 매트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급가속이 일어난 경우가 속속 보고되면서 미국 소비자 단체 등은 도요타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 LA타임즈는 11월29일자에 문제가 물리적인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요타 차량들이 스로틀바디(가속을 위한 공기흐름 통로)를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꿨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2002년부터 캠리와 렉서스 ES350에 전자식 스로틀바디를 장착하기 시작해 최근엔 대부분 차종에 전자식 스로틀 바디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도요타는 국내에 아직 이에 관련한 리콜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