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했던 스모그의 나라 '영국'도 이젠 얼마나 깨끗하고 맑던지, 세차라는걸 일년에 한번쯤 한다고 하는군요. '자동 세차기' 이딴건 아예 없구요.
우리는 차가 비맞으면 바로 세차장으로 달려가지만 런던은 비맞으면 차가 오히려 깨끗해지더라구요. 당연히 우산을 쓰는 사람도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길을 걷다보니 노란 표지판을 자주보게 되더군요.
"주의: 그들이 당신의 POD를 노리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인데요. POD가 '콩깍지'일리는 없으니 아이팟(iPOD)을 지칭하는게 맞을겁니다.
게다가 저 아이폰 낀 사람의 일러스트는 애플 광고 한장면을 인용한 것 같기도 하구요. 지갑도 아니고 POD를 주의하라니 참 황당하지요? 이제는 그만큼 '소지품'의 대명사가 돼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 사진을 좀 더 올려보면요.
국민성이 여기서도 드러나 보이는것 같아요.
한국은 이런게 있으면 사진찍고 증거 모아서 바로 처리한 후 치워버리겠죠. 1시간이나 걸릴까요.
독일은 이런게 있으면 커튼을 칠겁니다. 자동차 사고가 나도 주변에 커튼을 쳐서 사람들이 못보게 가린 후 처리하게 돼 있거든요.
여긴 식료품점인데요. 한 남자가 식료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식료품은 다양하지요, 큰감자, 작은감자, 중간감자, 동그란감자, 짙은 감자, 길다란 감자, 봉지에 싼 감자 등... 가만 보면 죄다 감자와 그의 일당들이었습니다. 영국의 음식은 좀 황당할 때가 많습니다. 마땅히 뭐를 주식으로 삼는지 알 수 없는 그들은 생선과 감자를 대충 튀겨낸 피시앤칩스나 그와 비슷한 음식으로 식사를 떼우는 때가 많아 보였습니다.
별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식당 대신 버스안에서 커다란 샌드위치를 들고 먹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1층은 장애인을 위해 비워둬야 하고 다리 튼튼한 사람은 모두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어찌나 운전을 험하게 하는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람이 빈번합니다.
모두 1층에 앉도록 하고 버스가 자주 오도록 해서 2층버스를 없애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런던에서 2층버스를 없애는건 말도 안된다는 시민들의 반대가 거셌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이 버스들은 대부분 메르세데스-벤츠나 네오플렌 등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이걸 시작으로 최근 암스테르담-제네바-런던을 거치며 있었던 일들을 쭈욱~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글에서 다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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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저렇게 거리가 깨끗할까요.... 도시가 잘 정돈된느낌..
잉글랜드... 정말 가보고싶네요...
DSLR 사고 싶어요ㅠ
암암. 사진은 돈으로 찍는거야. 암암.
?????????
비가 와도 우산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구요? ㅡ,.ㅡ?
네, 런던은 거의 매일 비가 오지만 뭐 대단한 정장을 입지 않은 이상 보통은 그냥 맞고 다니죠.
런던만 그런게 아니고 유럽 나라들이 대부분 그런것 같아요. 비가 정말 많이 오면 몰라도 보통은 비 좀 맞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나봐요. 모자가 달린 후드티나 후드 재킷이 유행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