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을 인수전에서 패(?)하고도 현대차 분위기는 그다지 동요되지 않고 있습니다.현대차 관계자는 "어차피 현대건설을 인수하지 않더라도 현대차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불확실성 해소 영향인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전날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현대그룹에 대해선 오히려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목소리가 나옵니다. 16일 오후 11시 기준,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7조488억원이며 이 중 35%에 달하는 주식, 즉 2조1146원 어치를 두배가 넘는 4조8천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라는 지적입니다.
그 금액중 1조 남짓이 현대그룹이 가진 현금이고 3조 넘게 대출을 받아 인수에 뛰어든 것이기에 우려는 더 커집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도 하한가로 치닫고 있습니다.
또,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만큼 인수 후 바로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현대건설 노조는 실사를 저지하며 이번 결과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