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소형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후속모델(K3로 예정)이 러시아에서 먼저 생산·판매될 예정이다. 생산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서 이뤄진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오찬에서 "러시아에서 내년 8월부터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서 혼류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러시아판매법인의 블라디미르 듀켈스키 이사도 "러시아에서 생산하게 될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후속은 완전한 신차로 러시아 시장의 핵심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차의 이름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판매 대수는 연간 약3만5000대 가량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의 러시아 판매량은 지난 10월까지 프라이드가 2만6965대, 씨드가 2만4851대, 스포티지가 1만8859대 순이었다. 총 8만7345대를 판매했으며, 이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11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는 기아차 판매가 현대차를 앞서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는 이미 러시아 수입차시장에서 판매대수 1위를 달성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글로벌 공장에서 현대ㆍ기아차 모델이 혼류생산되는 것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 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어 러시아 공장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