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AIC(Beijing Automotive Industry Corp)이 이탈리아 디자인업체 피닌파리나의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BAIC는 이미 피닌파리나와 협업을 해왔으며, 이번에 사브 구형 모델을 기반으로 피닌파리나 디자인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BAIC이 피닌파리나와 손을 잡으면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디자인의 열세나 짝퉁 논란도 가라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같은 움직임은 2009년 중반부터 시작됐습니다. 피닌파리나 가문이 주식을 상당부분 처분해 대주주 권한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여러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피닌파리나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보여왔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와 캐나다의 마그나인터내셔널도 인수전에 참여했는데, 이를 제치고 BAIC가 인수하게 된겁니다.
한편, 피닌파리나는 페라리, 재규어, 알파로메오 등이 만드는 슈퍼카를 비롯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콘셉트카 등 초 고가 차량을 디자인했던 회사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회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회사의 작업중에는 대우 레조와 누비라, 현대 라비타 등을 디자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