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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용 번호 자물쇠 주의…도난 당하기 너무 쉬워요

봄철이니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편리하다는 이유로 자물쇠 대신 번호 자물쇠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저도 번호 자물쇠를 다이소에서 3천원 주고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게 얼마나 안전할까 걱정이 되더군요.



저는 지난번에 자전거를 도둑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 자물쇠를 살때는 와이어의 두께가 가장 두꺼운 것을 선택했습니다. 무려 11mm라고 했습니다.

또, 와이어의 위로 우레탄이 두껍게 코팅 돼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절단기로 쉽게 자를 수가 없습니다. 우레탄 먼저 벗겨 내고 나서 끊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 좀도둑들은 포기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득 번호레버를 돌리다 보니 제가 정해놓은 번호에 맞았을때 뭔가 미묘한 느낌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친구에게 번호를 바꿔서 잠궈보라고 한 후에 제가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앗 이게 웬일!

3분이 안돼서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처음하는데 이 정도면 숙련된 기술자(?)라면 자기 자물쇠 풀 듯이 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번호식 자물쇠는 다 풀릴것이다. 라는 겁니다. 자물쇠를 구입하신다면 반드시 열쇠식으로 하시기 바래요.


요즘 유행하는 열쇠식 자물쇠는 '4관절락'이라는 것인데, 대만 LJ에서 특허를 낸 제품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제품은 와이어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같은 제품은 아무리 튼튼해도 휘어져야 한다는 이유로 비교적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톱이나 절단기로 쉽게 끊을 수 있다는군요. 때문에 이 자물쇠는 휘어지지 않는 강철을 이용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관절 부위는 나사가 아니라 용접으로 묶여있고, 더구나 그것을 PVC로 덮어 놓았기 때문에 끊지 못합니다.


쇠톱을 이용해 30분가량 있는 힘껏 노력하면 끊을 수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30분동안이나 끊을 수 있는 도둑은 거의 없겠죠.

이 제품은 안전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만, 한가지 문제는 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간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무려 1kg이라고 하는군요. 알톤 R7이 실제로 11kg인데, 여기에 10%가량이 늘어난다니 좀 마음에 안듭니다. 가격도 인터넷에서 17500원부터지만 시중에서는 3만원정도를 줘야 하니 너무 비싼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안이 없네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번호락을 이용하다가 자전거 잃어버리는 일 없으시기 바랍니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바이크 생활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