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승기/2000만원 이하

르노 트윙고 고디니(Gordini)를 시승하다 - (1)

저는 아시다시피 비행 티켓을 잘못 구한 관계로 독일에 프랑크푸르트에 유배중입니다.

그러던 중 의외의 차를 시승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워낙 가난했던 관계로. 폭스바겐 폴로를 시승하기로 했는데요.

이날은 렌터카 회사인 유럽카(Europcar)에서 폴로가 없다며 이 차를 내줬습니다.

르노 트윙고.

렌터카 주차장에서 "설마 저차는 아니겠지..."하고 리모컨키를 눌렀는데 "덕커덕~"하면서 불이 들어올때 그 기쁜 마음이란!


이 차는 모닝과 비슷한 크기의 경차 차체를 갖고 있지만 1.2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해 101마력을 내는 고성능 차입니다.

말그대로 '핫해치'라 부를 수 있는 차인데요.

저속에서 슝슝 소리를 내면서 밀고 나가는 느낌이 그만입니다.

시속 180km까지 쭉 올려 붙이는 점이나 연비도 그리 나쁘지 않구요. 한번 기름넣고 410km 탈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서킷주행(뉘르부르크링) 60km를 포함해서 말이죠.


할 수만 있다면 한대 사서 한국에 가져가고 싶네요.

르노 트윙고는 르노삼성에서도 만든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르노 트윙고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 1.2리터 가솔린이라서 국내 도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아요. 만약 1.0리터급 엔진을 준비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잘 팔 수 있겠죠.

이 차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조금 더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