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형 포르쉐 911(991), 실제로 보면 전혀 달라

신형 포르쉐 911(코드명991)을 보고 왔습니다.

사진으로 봤을때는 그다지 많이 변화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보니까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프로포션이 미묘하게 파나메라를 연상케합니다. 왜지? 왜지??

엉덩이도 무지 길어졌습니다. 배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만든 것임이 분명하죠. 
 

코도 날렵하고, 데이타임 러닝라이트도 결국에는 장착이 되고 말았군요. 결국 모든 메이커들의 전 차종이 장착하게 될 겁니다.



테일은, 이전에는 둥글게 뚝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뭔가 꼬리를 살짝 들어올린 느낌.

미묘한 차이지만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아스톤마틴의 꼬리부분이 살짝 느껴지기도 합니다.

철판을 구부려서 가로 구멍이 숭숭 나있던 포르쉐 911 특유의 등딱지를 처음 봤을때는 저기로 빗물 새들어가면 어쩌나 걱정도 됐었죠. 이번에는 구멍을 냈다기 보다 무척 세련된 건축마감재를 덧붙인 것 같은 느낌이 됐네요. 세련된건 인정하지만, 무척 섭섭합니다. 

여튼, 보시다시피 테일램프도 날렵해졌어요. 요즘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LED를 사용하면서 테일램프의 면적이 줄어드는게 디자인 추세죠.
 

꼬리를 들어올리면 이렇게 됩니다. 이전에는 '저거 들어올린다고 효과가 있겠나' 싶은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저렇게 나오면 공기저항 때문에 차가 못나가는게 아닐까'하는 우려가 될 정도. 

하지만 다운포스는 월등히 높아질 것 같습니다.
 

엔진룸을 열면 더 달라진 모습에 놀랄정도. 

대체 엔진은 어디갔니.

이전에도 엔진은 틈바구니로 살짝 보였을 뿐이고, 에어크리너 정도가 보였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심합니다. 

엔진오일을 넣는 구멍과 냉각수를 넣는 구멍만 달랑 자리잡고 있네요. (911은 서킷 반나절 돌면 오일 한통씩 넣어야 됩니다.)

엔진오일 넘치면 고여있던 오일받이는 어디로 갔는지.. ㅠㅠ

여튼 이번 911은 이전과 달라져 섭섭한 부분도 있고, 퓨어 스포츠카라는 고유 콘셉트에서 점점 멀어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커지고 벼라별걸 다 달았음에도 오히려 가벼워졌다니, 불만을 가질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