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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오늘의 사진

의외다 이 차(1)-르노삼성 SM5의 연비…시간당 스타벅스 한잔

제가 자동차 기자라고 하면서도 그동안 자동차라면 현대기아차와 독일차 얘기밖에 안한것 같아요. 가만 생각해보니 시승도 그런 차들 위주로 했더라구요. 참나.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편식없이 여러 브랜드 차들을 타본 결과를 말씀 드려보려 합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블로그에는 적지 못했지만, 타본 차중에도 의외로 대단했던 차들이 많았거든요.


오늘도 역시 의외의 자동차를 시승하게 됐네요.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던 르노삼성 SM5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에는 공인연비 14.1km/l에 달하는 모델이 나왔다고 해서 시승하게 됐습니다.


르노삼성은 사실 차를 잘 만들어 놓고도 내외부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회사죠. 




다른건 모두 뒤로 하고 제품을 놓고 보면 대단합니다. 저도 이번에 시승해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일단 차에 들어서면 유럽차와 너무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아니, 사실은 실제로 유럽차지요.


한번 슬쩍 보시겠어요?


운전하면서 슥~ 찍은 사진입니다만...




아마 세심하게 보시는 분이라면 위 사진에 뭔가 이상한게 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다름 아닌 바로 평균 연비.


우엑! 무려 18.4km/l에 달하고 있어요. 우와 공인연비를 훌쩍 넘는거죠. ㅎㅎㅎ


이 차에는 에너지절약 타이어가 아니라 무려 18인치 일반 타이어가 장착돼 있는데 어찌 이런일이.



물론 이건 시내 구간이 아니고, 위 사진을 찍은 장소. 그러니까 자유로 휴게소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리셋을 한 후 출발, 바로 자유로로 진입해 꾸준히 달린 결과입니다. 연비를 조금 신경써서 운전했지만 평균속도는 계기반상으로 80km로 주행했습니다.


'어? 저거 주행하면서 리셋하고 잽싸게 찍은거 아냐?'하고 의심하는 분 있으실까봐 동영상으로 리셋부터 18km/l가 되는 전 과정을 촬영까지 했습니다. 다음 글에 올려놓겠습니다. '니가 운전을 너무 얍삽하게 잘하는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시면 할 말은 없네요. 제가 좀 잘 하긴 합니다. ㅋㅋ



시내 구간에서 -신경써서- 주행하면 약 14km/l 정도 나오네요. 이것 또한 무척 만족스러운 결과였어요.


제 차(2.0리터급 독일차)는 평소 10km/l 정도 나오는데요.


비록 조금 더 신경 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시내에서 40% 정도 연비가 우수하다는건 꽤 의미 있는것 같네요.


물론 트립컴퓨터를 믿을 수 있는지 여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구요. 또, 제 차를 좀 더 신경써서 운전하면 얼마나 차이가 좁혀질지 좀 더 면밀히 테스트 해봐야겠지요.


그런건 다음 글에서 차차 다시 다루기로 하구요.



어쨌건 그리하야 저희는 이곳까지 왔습니다.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주말도 아닌데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 사람들이 투표는 안하고 다들 여기 와 있었구만!



강남구 역삼동 저희 집에서 출발해서 파주 아웃렛까지 무려 47.5km.. 그러니까 왕복 거의 100km에 달하는 길을 다녀온 셈인데요.



그러면 제 차로 치면 10리터를 썼어야 하는 길을 7.1리터만으로 다녀온 거잖아요!


다시 말하면 기름값 2만원 나올게 1만4100원 나온 셈이니 6000원 가까이 절약이 된거죠. ㅎㅎㅎ



이런 생각에 흐뭇해져서 절약한 돈으로 스타벅스에서 우리 마님께 한턱 쐈어요.



위의 카스테라와 커피. 오늘 한시간만에 이 정도가 공짜로 생긴셈입니다요. ㅎㅎㅎ



그럼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어요.


"무슨 말이냐.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가 얼만데(무려 21km/l)... 그럼 쏘나타 하이브리드 타면 한시간에 만원씩 버냐?"


그래요.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가 21km/l가 나오는지, 르노삼성 SM5는 그에 못미치는 연비를 내는지 아닌지 다음 글에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