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블로거분들이 여럿 계십니다만, 그 중 스케치북 다이어리라는 분은 정말 많이 존경합니다.
그런데 일면식도 없는 이분께서 블로그에서 갑자기 저에 대해 댓글을 남기시는 겁니다.
'김한용이라는 사람은 좀 신뢰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뭐 이런 식의 댓글...
아 가슴이 아프다. 내가 그렇게 신뢰를 얻지 못했나. 다른 사람도 아닌 스케치북님께 이런 말을 듣게 되다니... ㅠㅠ
저도 모르게 지나치게 자동차 제조사 편을 들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실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뉘앙스가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과 댓글을 남기려고 보니
갑자기 아주 기분 나쁜 투로
'귀하는 차단되었으므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라고 나오는겁니다.
아니 이 분이, 그렇게 안봤는데!
내 이름, 발빠른김기자, 혹은 내 블로그 (aboutcar)주소를 치면 무조건 댓글이 올라가지 않게 돼 있더라구요.
그래서
'발빠른김씨'였나.. 뭐 그런식으로 해서 익명 댓글을 남겼습니다.
섭섭하다. 어찌 그러실수가 있냐. 정말 실망스럽다... 뭐 이런 투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상처받아서 다시는 그 블로그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다른 티스토리에 댓글을 남기려고 보니
어랏?!
내가 왜?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 어떤곳에도 제 이름으로는 댓글을 남길 수 없더군요.
저도 모르는 채 블랙리스트가 된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난겁니다.
더 황당한건, 제 블로그에도 제가 댓글을 남기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그렇게 했다고!!
어쨌건 티스토리의 버그인것 같은데, 그로 인해서 제가 그만 오해를 했습니다.
티스토리 요즘 정말 한없이 망가지고 있는 느낌인데, 국내서 가장 열린 마인드로 만들어진 우수한 서비스가 이렇게 무릎 꿇어버리는건 말이 안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버그는 피해주시고 힘 좀 내주세요.
그리고 끝으로, 스케치북다이어리님 정말 죄송합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제가 너무 속좁은 상상을 했나봅니다. 언짢으실만한 댓글을 남긴 점도 사과드립니다.
---- 23일 추가 ---
티스토리 고객센터를 한참 찾아 들어가다가 간신히 찾아서 질문을 보냈습니다. 다음 고객센터하고 아주 묘하게 연결되네요.
질문을 했더니 이런 답이 왔습니다.
고갱님.. 당황하셨지요? 라는 얘기가..
블로그 주인을 통해 확인을 했다가 지금 망신을 당해서 질문한건데.. 블로그 주인한테 물어보라는걸 답변이라고 하고 있다니...
심지어 마지막 줄에는 "여기 말고 티스토리 문의하기'로 문의하라"는... 담당자 돌리기까지.
정말 너무 심하네요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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