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동차 기자라도 타기 힘든 차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롤스로이스입니다.
롤스로이스 중에서도 레이스는 젊은 층에 어필하기 위해 만든 자동차인데다, 다른 롤스로이스와 달리 달리는 느낌을 좀 더 강조한 스포티한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운 좋게 BMW에서 드라이빙센터 서킷에서 롤스로이스를 마음껏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긴 시간을 달린단 얘기는 아니고, ^^ 막 밟아볼 수는 있었다는 얘깁니다.
롤스로이스는 인스트럭터분도 예삿분이 아니신. 무척 젠틀하고 매너 넘치시는, 영국식 엑센트가 매력적인 분이 나오셨습니다.
(Manners Maketh Men?)
음 영국차와 잘 어울리는 외모가 인스트럭터의 첫번째 요건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여튼 행사장에 가면 이렇게 레이스가 서 있었습니다.
레이스는 위의 것처럼 전체가 같은 컬러인 경우도 있지만, 아래처럼 천장을 투톤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악 너무 커서 사진에 다 들어가지가 않아!
40미리 단렌즈만 가져간 저는 나눠서 찍을 수 밖에 없네요.
여튼 아침 일찍 왔으니 커피와 함께 맛난 간식부터.
아아 고급스러움이 대단하다.
여튼 레이스 시승에 앞서 고스트부터 시승했습니다.
그것도 일반공도에서요.
잘 보면 제 얼굴이...A필러에 딱 가려져 있지요 -_-;;
레이스를 시승할때는 이렇게
홱 꺾으면 무게가 있는 차들은 이렇게 앞이 주저앉게 됩니다. 그런데
오~ 레이스는 그렇게 운전하는거 아니예욜...
이라고 하시지는 않았지만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더 빠른 속도에서도 기울어지지 않게 컨트롤 해보이시네요.
역시 인스트럭터님 최고!
저는 개의치 않고 쭉쭉 달렸습니다.
넘어질래면 넘어져라 식으로.
그런데 할수록 더 안정감이 생기는건지 감을 잡게 되는건지
차가 어느 정도 기울어짐이 잡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기우는 쪽을 쭉 올려주고 단단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어서
핸들을 돌릴때 속도와 기울어짐을 감지, 적절하게 차를 수평으로 유지해줍니다.
이렇게요.
기본적으로 레이스는 스포츠카들에 비해 지상고가 높아서 스포티한 주행에는 한계가 있지요.
실내도 어찌나 화려하고
기능은 또 어찌나 많은지...
굉장히 특이한 점은 이 차에 스포츠카의 기능들, 이를테면 드라이빙모드를 선택하는 기능이나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기능, 서스펜션 강도를 세팅하는 기능 같은건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모두가 운전자가 선택할수는 없지만 자동으로 이뤄지는거지요.
최고의 전문가가 다 알아서 해줄테니 걱정마십쇼. 뭐 그런 식입니다.
차 자체가 쇼퍼(Chauffeur)가 되는거죠.
당연히 무거워서 스포츠카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이 차는 집에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포르쉐 같은 스포츠카를 이미 가진 사람이 타는 차입니다.
하드코어 스포츠카가 아닌, 럭셔리하고 여유로운 주행이 필요한 경우에 타는 차죠.
>
부드럽고 편안한 차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스포티한 느낌을 갖췄으면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차가 바로 이 차입니다.
극단의 호사스러움과 스포티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게 가장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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