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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위험한 테스트 드라이브 (시승)

내가 하는 일이 바로 테스트 드라이브
항상 위험 속에서 일한다.

회사의 어떤 분은 드리프트를 하는 시승차에 깔릴 뻔 한 일도 있고,
다른 분은 모 업체의 차가 드리프트 중 타이어가 빠져나가 버리는 바람에,
차 안에서 죽을 뻔도 했다.

지난번 개울물에 모 SUV를 빠뜨렸던 일이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바닷가 모래사장에 에스컬레이드를 빠뜨려버렸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달리는 씬을 찍자꾸나.


후배에게 말하고 대뜸 바닷가로 차를 몰았다.


사실 이곳은 예전에 CR-V로 여러번 달렸던 곳이다.


CR-V의 얇은 바퀴는 모래속으로 파고들기도 했지만, 탁월한 EPS로 전자적인 제동이 걸리며 부드럽게 빠져나왔던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CR-V는 가벼웠다.


그러나 이 차는 무려 2.6톤이 넘는 것을 생각 못했다.


이 정도 무게면 모래위에 슬쩍 올려만 둬도 지옥까지 빠져 들어갈 차였다.


약올리는 듯 바로 앞에 코란도가 달리고 있다. 그래 따라가보자.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는 잘 달리는가 싶더니 뭍쪽으로 핸들을 꺽으니 전혀 나아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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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고 지렛대를 이용해봐도 전혀 꿈쩍하지 않았다.

주변의 트랙터며 렉카를 수소문 해 봤지만, 여기까지 오려면 20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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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마침 밀물이 밀려온다. 서해안의 밀물이 이렇게 빨리 들어오는 줄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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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져서 여기저기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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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업체 담당자는 어디로 갔는지 전화도 안받고, 대체 보험회사는 어딘거야.


영종렉카라는 업체에 연락했다. 돈은 구애받지 말고 빨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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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도 견인한다는 커다란 렉카차도 이 차를 끌어당기려다 뒤로 딸려온다.

아저씨가 저 멀리 자리잡고 길다란 견인고리를 만들어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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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천만 다행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까딱하면 물 속에 빠질뻔 했다.